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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7182845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3-08-23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 제1장 두 사람의 왕국
- 제2장 여행의 시작
- 제3장 다크 나이트
- 제4장 배신
- 제5장 왕국의 붕괴
- 제6장 유리의 성벽
책속에서
유마가 교실에 들어서자 순간 교실 전체가 술렁였다.
오늘이야말로 당당하게 앞을 보자. 분명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중력에 끌려가듯 유마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향했다.
발끝에 시선을 고정한 채 자기 자리로 향하려 했지만, 그것을 방해하듯 둔탁한 소리를 내며 무언가가 어깨에 부딪혔다.
고개를 들어보니 마사유키가 그곳에 서 있었다.
“이상하다. 범죄자가 학교에 와도 돼?”
마사유키가 유마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나, 나…… 는, 범죄자가…….”
“부모가 저지르나 자식이 저지르나 그게 그거지. 어디서 말대꾸야.”
마사유키가 유마의 배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유마는 자기도 모르게 순간 숨을 헉 들이켰다. 균형을 잃은 유마가 근처에 있던 책상에 손을 짚었다.
“저기 있잖아.”
아키토는 조금 전과는 달리 경직된 목소리로 말했다.
“왜?”
“그 정도 실력이면 너희 아버지 사건의 진범도 잡을 수 있는 거 아냐?”
아키토는 순전히 떠오르는 대로 말했을 뿐이지만 유마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질문이었다.
―진범을 잡는다.
여태껏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중략)
유마는 손을 흔들어 답한 후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발걸음이 무거웠다.
조금 전 아키토가 한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
유마의 아버지는 한 사건의 용의자로 오인 체포 됐다. 그 일을 계기로 무언가가 어긋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