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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물
· ISBN : 9788992877268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3-10-25
책 소개
목차
서문
1 지진의 공포
2 첫사랑
3 대학생활
4 뉴요커 도로시
5 투옥
6 새로운 변화
7 상처
8 바닷가 모래밭에서
9 굶주림의 행진
10 프랑스인 농부, 피터 모린
11 가톨릭 노동자 신문
12 환대의 집
13 농장 공동체
14 결혼
15 피터의 죽음
16 또 다른 보금자리
16 별이 되다
연보/ 참고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때부터 도로시의 책 읽는 취향이 바뀌었다. 도로시는 『정글』이 자신이 사는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는 사실 때문에 그들의 삶이 자신의 삶과 맞닿아 있다고 느꼈다. 그렇기에 늘 가는 산책로인 공원이나 호수에서 발길을 옮겨 술집이 즐비한 슬럼가로 향했다.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참으로 슬프기 그지없었다.
도로시의 교회 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에는 보이지도 않던 부자들의 삶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다 도로시가 읽은 책에 나오는 거물급 부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밀을 독점했고 노동자를 착취했다. 그런데도 교회 사람들은 그들 앞에서 굽실대며 그들 눈에 들려고 아첨했다. 도로시의 눈에는 이런 모습이 비굴하게 느껴졌다.
시위가 끝나자 도로시는 취재한 기사를 썼다. 가톨릭에 들어와서 3년이나 지났는데, 이렇게 현장에 나와 보면 가톨릭교인은 거의 없었다. 자신과 함께 일할 가톨릭교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도로시는 죄의식이 느껴졌다. 가톨릭교인이 된 이후로 자신의 활동은 너무 초라하고 보잘것없었다. 거리에서 동료들이 투쟁하는 동안 자신은 글쓰기와 기도로 나날을 보냈다. 그들은 자신이 아닌 남들을 위해 싸우고 있는 동안 말이다. 한없이 착잡한 마음에 도로시는 근처 성당으로 발길을 돌렸고,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했다.
“보잘것없는 재주지만, 이 재주를 저 노동자들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용할 길로 인도해 주세요.”
도로시의 뺨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얼마 후 이 기도에 대한 답이라도 되듯이 그녀는 인생의 나머지 부분을 차지할 운명을 만나게 된다.
뜻있는 지식인층에게 이런 가톨릭 노동자 운동은 단순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수프와 샌드위치를 제공해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들은 목소리를 내고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고, 빈곤과 고통의 원인이 되는 부조리함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그들은 스스로 ‘가톨릭 노동자’ 모임을 만들어 여러 사회적 현안에 대처했다. 멕시코가 로마 가톨릭 교회를 억압하는 것에 항의하고자 뉴욕의 멕시코 대사관에서 시위를 했고, 유대인을 억압하는 독일의 새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선원들이 10일간 파업을 벌였을 때도 젊은이들은 먹을 것과 커피를 제공하며 그들에게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