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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2880039
· 쪽수 : 351쪽
· 출판일 : 2007-12-24
목차
1권
추천의 글
전쟁 아닌 인간 경영으로 쓴 칭기즈 칸의 사
주요등장인물
1부 영웅의 후예
초원의 미인 부르테
솟구치는 매
시들어버린 라벤더
모여드는 영웅들
2부 초원의 패권 다툼
아버지와 아들
쿠이텐의 결전
발주나의 맹세
초원의 패자
2권
주요등장인물
3부 파죽지세의 진군
서슬 푸른 칼날
새로운 동맹자들
거침없는 남하
분노로 바뀐 희망
4부 떠나가는 아들
피로 얼룩진 성벽
잃어버린 사랑
머나먼 몽골 고원
마지막 정벌
작가의 말
내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한 사람의 그림자
책속에서
군사들은 칭기즈 칸을 가운데 두고 둥글게 에워쌌다. 칭기즈 칸은 생사의 일전을 앞둔 병사들을 둘러보며 측은함과 후회에 가득 찬 눈빛으로 허진에게 시선을 던졌다. 아들이라면 이번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자신과 함께 살고 죽을 것이다. 그러나 한 떨기 꽃 같은 딸에 대해서는 안타깡누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결국 아비의 손으로 딸을 사기 결혼식의 제단에 바친 격이었다.
숲 속에서 예상치 못한 군대가 출현하자 케레이드 추격군은 멈춰 섰다. 피아가 구분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오는 군대에서 별안간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칭기즈 칸! 칭기즈 칸...!"
그 속에서 칭기즈 칸은 귀에 익은 목소리를 찾아낼 수 있었다. 바로 보르추! 영원한 간담상조의 친구였다. 파도가 밀려들듯 뜨거운 기운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치밀어 올라왔다. 보르추가 가장 앞장서 칭기즈 칸 앞으로 달려왔다.
"대칸...!"
보르추도 감정에 북받친 듯 목이 메었다.
"형님..."
베구테이와 테무게가 그 뒤를 이었다.
칭기즈 칸은 기쁨과 안도에 가슴을 쓸어 내리며 용감하고 두려움 모르는 장군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이야말로 그의 신념과 힘의 원천이었다.
뒤를 쫓고 있던 케레이드의 추격군은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칭기즈 칸은 냉철한 시선으로 눈앞에 있는 적을 분석했다. 경솔하게 공격을 감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는 정예 부대임에 틀림없었다. 또한 대치하면서도 전혀 물러날 기색이 없는 것을 보아서는 원군이 곧 도착할 것이다. 아무래도 노영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교활한 자무카는 분명 군대를 나누어 노영으로도 보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옹 칸과 자무카의 군사 배치를 명확하게 파악한 뒤에 먼저 강한 기세로 눈앞의 적을 압도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연후에 야음을 틈타 철군하는 것이 안전과 더불어 적군의 추적도 피할 수 있는 길이라 판단했다. - 1권 본문 295~296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