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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3027310
· 쪽수 : 319쪽
· 출판일 : 2012-03-09
책 소개
목차
머리말_ 나와 할머니, 그리고 일본
1장_ 대지진 5일간의 기록
“NHK 긴급 지진 속보입니다”
‘이 시각 현재 도쿄… 제2 지진해일 우려’
하늘에서 본 참사의 현장
목숨 건 재난 취재
2장_ 미나미산리쿠초의 비극
쓰나미가 방조제를 넘었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일본 사람도 소리 내어 운다
아직 끝나지 않은 통곡
3장_ 방사능의 공포
정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나요?
물고기를 잡아도 팔리지 않아요
수산물은 안전하다?
언론이 호들갑을 떤다?
진짜 무서운 건 내부피폭
후쿠시마 어린이는 실험용 쥐인가요?
4장_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진실
취재팀, 속히 철수하라
후쿠시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스터리
지진대국 일본, 왜 원자력을?
5장_ 추락하는 일본
위기를 키운 구조적 모순
원자력 정책은 대국민 사기극
일본 열도 전체가 뒤틀렸다!
간 나오토 총리의 긴급 기자회견
그렇게 안전한데 왜 폭발했나요?
6장_ 일본 경제, 부활할 수 있을까?
도요타자동차의 시련
일본 기업은 의외로 강하다
일본은 원전을 포기할 수 있을까?
손정의 회장의 새로운 도전
7장_ 일본 정치의 위기
정치 불신과 우익의 도전
일본 정치는 멜트다운됐다!
8장_ 천황제의 딜레마
대지진과 일왕(日王)
헤이세이 시대는 끝나는가
일본 왕실의 고민
천황인가 일왕인가
일본은 왜 천황제를 고집할까?
9장_ 대지진 이후의 한국과 일본
“힘내요, 일본!”
추성훈의 모금운동
“고마워요, 한국 친구들!”
또 뒤통수 맞은 한국
일본의 야욕
조용한 외교, 당당한 외교, 스마트 외교
10장_ 일본은 어디로?
우울한 일본
NHK 서울 특파원의 고백
맺음말_ 죽음의 공포가 남긴 질문
저자소개
책속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나는 서울 노원구에 있는 원자력병원에서 DNA 정밀 검사를 받았다. DNA 피폭 검사는 혈액 속에 있는 1,000개의 DNA 가운데 원형이 파손된 것이 몇 개인지를 육안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보통 1,000개 가운데 3개 이상이 파괴되면 피폭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KBS 취재팀 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19명의 염색체가 3개 이상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염색체 2개가 파괴되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 울음소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취재팀에게까지 들렸다. 그것은 사람의 울음소리가 아니었다. 늑대의 울음소리 같았다. 엉엉 우는 것이 아니라 ‘컹컹’하는 소리가 났다. 취재팀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광경을 보는데도 눈물샘이 마를 줄 몰랐던 것이다.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몸집이 큰 물고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거예요. 일본 정부는 이런 것도 모르고 ‘아직은 사람이 먹는 물고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멍청한 짓입니다. 지금 당장은 사람들이 먹지 못하는 작은 물고기에서만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