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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집행관

7인의 집행관

김보영 (지은이)
폴라북스(현대문학)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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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집행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7인의 집행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88993094831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13-01-15

책 소개

『멀리 가는 이야기』와 『진화신화』라는 두 권으로 묶일 만큼의 단편만을 발표했으나 한국 SF 팬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 김보영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조직폭력배가 다른 조직을 손봐주러 가는 데에서 시작한다.

목차

1막 미친 자 ... 008
2막 소심한 자 ... 052

사이 ... 088

3막 영리한 자 ... 094
4막 고지식한 자 ... 124

사이 ... 188

5막 미인 ... 206
사이 ... 285

6막 노인 ... 304

사이 ... 354

7막 모두 ... 370
8막 귀신 ... 418
9막 나 ... 512

10막 ... 552

작가의 말 ... 556

저자소개

김보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의 대표적인 SF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종의 기원담On the Origin of Species and Other Stories》으로 2021년 전미도서상 후보에, 같은 해 발표한 단편 〈고래눈이 내리다Whale Snows Down〉로 로제타상 후보에 올랐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I’m Waiting For You and Other Stories》는 세계적 SF 거장의 작품을 펴내온 미국 하퍼콜린스에서 출간된 이후,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추진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의 시나리오 자문을 맡기도 했다. 'SF 작가들의 작가'로 평가받으며, 2000년대 이후 신진 SF 작가들에게 여러 영향을 끼쳤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 및 기획자로 활동하다가 2004년 〈촉각의 경험〉으로 제1회 과학기술창작문예 중편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7인의 집행관》으로 제1회 SF어워드 장편부문 대상을, 〈얼마나 닮았는가〉로 제5회 SF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과 중편소설 《7인의 집행관》 《저 이승의 선지자》 《천국보다 성스러운》 《역병의 바다》 등이 있고, 소설집 《얼마나 닮았는가》 《다섯 번째 감각》 외 공동작품집과 공동SF논픽션 다수가 있다. J. 김보영이라는 필명으로 웹소설 《사바삼사라 서》를 연재한 후 종이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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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놈들의 시선이 부자연스럽다. 차가운 직관이 창처럼 머리를 수직으로 뚫고 지나갔다. 나는 이제 이 시계를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내 손에서 떠나보내게 될 것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이 시계는 내게 아주 소중한 것이다.
“내가 살지 못하는 쪽에 걸어.”
부자연스러운 시선이 웃음에 먹혔다. 킥킥거리는 소리가 번지더니 몇 놈들은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를 했다.
“뭡니까, 형님. 그라문 살든 죽든 시계는 못 돌려받잖습니까.”
“하긴 그렇군.”
창이 더 높고 뚜렷하게 솟구친다. 나는 답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다른 곳에 걸 수가 없다. 오늘 나는 마지막으로 이곳에 섰고 마지막으로 내 방에서 나왔다. 나는 살아서는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렇게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얼굴로 서로를 돌아본 놈들 역시 그 사실을 알며, 이 내기에 돈을 건 놈들도 알고 있다. 내가 어떻게 그들이 이 사실을 아는 걸까 궁금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 역시 내가 어떻게 ‘아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그 내기가 아니야.)
뒤엉킨 생각 저편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기괴한 남자의 환영이 질척한 암흑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내 악몽 속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남자였다. 내게서 어둡고 파멸적인 부분만 정제하여 분리해낸 사람 같다. 그가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질 수 없는 내기를 했다.)
뭐라고? 누구와? 언제?
(잊지 마라.)
이런 젠장, 잊어버렸단 말이야. 잊어버렸어. 으허헝. 기억해야 했는데. 난 몰라.
(상관없다.)
그의 말이 나를 가득 채웠다. 나는 그 말이 잊거나 잊지 말아야 하는 문제를 떠나, 내 뇌도 아니고 심장도 아니고 혼에 새겨진 말이라는 것을, 내 삶 전체가 그 말에서 시작되고 끝나리라는 괴상한 느낌을 받았다.
(네가 나라면.)


“네게 바치겠다.”
내가 입을 열었다. 여인과 주변 사람들 사이에도 당혹감이 퍼졌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당혹감이었다. 문득 내가 중대한 규칙을 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거부한 것이다.
괴상한 기억이 머리를 스쳐갔다. 여러 심판관들이 나를 가운데 두고 판결을 내렸다. “그의 혀에는 독이 담겨 있다.” 그들 중 한 명이 말했다.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하게 하십시오.” “저주받을 혀를 먼저 빼앗아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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