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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유교철학 일반
· ISBN : 9788993104325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4-03-25
책 소개
목차
제1장. 수양과 정치
1. 유교적 수양론 / 13
2. 국가별 정치의 다양성 / 16
3. 조선의 유학 / 21
제2장. 성리학의 연원(淵源)
1. 성리학이란? / 24
2. 오상(五常)과 성리학 / 29
3. 조선시대의 성리학 / 33
제3장. ‘경’·‘의’를 통한 수양방법
1. 《주역》과 남명의 수양론 / 41
(1) 《주역》 ‘경·의’의 수양론 / 41
(2) 남명 ‘경·의’의 수양론 / 43
(3) ‘경·의’ 양자의 관계 / 46
2. ‘경·의’의 실체와 작용 / 48
(1) ‘경·의’의 난해성 / 48
(2) ‘경’ = ‘정신수양(방법)’ / 54
(3) ‘의’ = ‘언행수양(방법)’ / 56
(4) 수양의 양 방향성 / 59
3. 남명의 수양 형태와 방법 / 65
(1) 남명의 수양론 / 65
(2) 남명형 정신수양 / 66
(3) 남명형 언행수양 / 70
제4장. 유교의 교육
1.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 / 88
(1) 공자의 평생 수양 / 88
(2) 공자의 교과목 / 94
2. 천부등급과 인위등급 / 97
(1) 맹자와 순자의 교육관 / 97
(2) 순자의 계속 수학론 / 98
(3) 공자와 맹자의 교우론 / 99
3. 수양의 올바른 자세 / 102
(1) 정신수양 / 102
(2) 아홉 가지 정신자세 / 103
(3) 송나라 범익겸의 좌우명 / 107
제5장. 유교의 수양
1. 수양의 여러 형태 / 118
(1) 무한한 자기계발 / 118
(2) 몸놀림의 수양 / 122
(3) 태도의 수양 / 124
(4) 인품 감별법 / 125
2. 수양의 요령 / 127
(1) 유익한 취미를 갖자 / 127
(2) 가훈을 갖자 / 128
(3) 호양적인 갈등해소 / 129
(4) 연령별 금기사항 / 131
3. 평생학습·평생수양 / 133
(1) 평생학습 / 133
(2) 5대 선행 / 134
(3) 완미한 수양 / 135
4. 유교의 행복관 / 140
(1) 삼락과 오복 / 140
(2) 화목한 가정 / 142
(3) 4대 곤궁민 / 144
5. 신 행복학설 / 145
(1) 지속적인 행복 대책 / 145
(2) 노동의 안정 / 147
제6장. 수양의 구체적 효과
1. 보충을 통한 대개혁 / 165
(1) 남명의 창의성 / 165
(2) 남명의 현명성 / 168
(3) 남명의 초연성과 대담성 / 171
2. ‘현명’과 ‘과단’을 보충한 효과 / 173
(1) ‘정직’에 ‘현명’을 보충한 효과 / 173
(2) ‘방정’에 ‘과단’을 보충한 효과 / 175
(3) ‘현명’과 ‘과단’을 강조한 사례 / 182
3. ‘정직’과 ‘현명’의 정치화 / 187
(1) 정직, 인정(仁政)으로 발전 / 187
(2) 현명, 지정(智政)으로 발전 / 189
(3) ‘현명’이 ‘오상’과 정치에 끼친 공헌 / 190
4. ‘방정’과 ‘과단’의 행정화 / 196
(1) 방정, 예치(禮治)로 발전 / 196
(2) 과단, 법치(法治)로 발전 / 198
(3) ‘과단’이 ‘오상’과 행정에 끼친 공헌 / 202
제7장. 수양의 사회제도화
1. 성현같은 지도자 양성 / 209
(1) 지도자의 품성이 최우선 / 209
(2) 남명의 지도자관 / 213
2. 인정과 지혜의 정치 / 216
(1) 남명의 ‘민암부’ / 216
(2) 권력의 미분화 문제 / 219
(3) 외교와 안보의 원리 / 221
3. 예절과 법률의 행정 / 223
(1) 예절의 중요성 / 223
(2) 선 예절, 후 법률 / 225
(3) 예·법 행정 / 228
4. 경세적 경제개발 / 232
(1) 경제운영기술의 변천 / 232
(2) 일자리 대책 / 234
(3) 대동사회 : 현대판 복지국가 / 240
제8장. 이상정치론의 영원성
1. 이상론과 현실론의 갈등 극복 / 258
2. 이상론과 현실론의 조화 / 263
부록
1. 선조대왕의 사제문 / 265
2. 남명 선생 연보 / 272
* 후첨 : 영역 문구 / 284
* 중요 참고서목 / 297
* 찾아보기 / 299
저자소개
책속에서
[책을 펴내며]
유교는 기본적으로 자기성찰과 자기수양에 노력하고, 사회적으로는 윤리와 도덕을 숭상하고 권장하며, 실생활에서는 예절과 솔선수범을 존중하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실천적인 가르침이다. 이는 인류생활에서 진선미(眞善美)를 추구하는 다른 훌륭하고 역사 깊은 종교들의 가르침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입장이기도 하다.
최근의 사례로는, 거의 성인으로 추앙받은 인도의 정치가이며 정신적 지도자인 간디(Gandhi, Mohandas Karamchand, 1869-1948)는 7대 사회악으로 ① 원칙 없는 정치, ② 노동 없는 부(富), ③ 양심 없는 쾌락, ④ 인격 없는 교육, ⑤ 도덕 없는 상업, ⑥ 인간성 없는 과학, ⑦ 희생 없는 신앙을 지적하였다. 이 말의 표현을 바꾸어보면, 훌륭한 사회가 되기 위한 7대 선(善)으로는, 원칙 있는 정치, 노동을 통한 부, 양심을 지키는 쾌락, 인격 있는 교육, 도덕성 있는 상업, 인간성 있는 과학 그리고 희생할 줄 아는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간디의 사상도 대체로 유교의 가르침과 상통함을 알 수 있으니 유교는 고금을 통하여 훌륭한 가르침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남명 조식이 신봉하면서 부분적으로 개혁을 주장했던 사상을 중심으로 하여 이상적인 정치를 이루기 위한 성현들의 말씀을 정리한 책이다. 유교는 공자 이래 2천 수 백년 간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주류(主流)사상이나 국교로 추앙받았다. 가끔 단기적으로는 도가사상이나 법가사상에 의하여 주류의 지위를 놓친 경우도 있었으나 그때도 유교는 여전히 상당한 존중을 받아 부류(副流)사상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1949년 10월, 신중국 탄생 이후 마르크스주의-레닌주의[馬列主義]를 받아들이면서 유교사상은 또다시 냉대를 받았다. 그러나 모택동 집권 말기 10년간에 일어난 ‘문화대혁명’(1966-1976)이 하나의 커다란 과오로 지적되면서부터 차츰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유교사상은 부활하였다. 2천년대에 들어와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세계 각국에 공자학원(孔子學院, 일종의 유교연구소 겸 홍보원)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선양에도 힘쓰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 지금 중국은 정신적 및 정치적으로 유교사상을 상당한 수준까지 회복했고, 물질적 및 경제적으로는 중국식 사회주의 노선을 추구하면서, 꾸준히 수정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교의 가치가 확실히 되살아난 것이다.
이제 그동안 필자가 유교사상과 국사를 탐구하면서 남명에게 끌렸던 특별한 이유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그 당시 학문을 했다하면 벼슬길로 나가는 것이 상례인데 그는 국왕의 임명이나 부름을 열 번 정도나 받고도 끝내 거절한 점이다. 그는 국왕을 둘러싼 정치권의 작태에 환멸을 느끼고 초야에 있으면서 제자 양성에만 몰두하였다. 그야말로 민중을 위한 재야 원로(元老)이면서도 꼭 하고 싶은 건의가 있으면 국왕에게 직설적으로 상소를 하여 국민으로서의 참정권(參政權)적 발언을 했다.
둘째, 그가 사망한지 20년 뒤에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당시 관군이 와해된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분기하여 영남에서 항일의 선봉에 섰던 정인홍(鄭仁弘), 곽재우(郭再祐), 김면(金沔), 조종도(趙宗道) 등 40여명의 의병장(義兵將)들이 모두 남명의 제자들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곧 이어 호남의 의병장들과 이순신 해군의 지원을 받으면서 끝까지 항전하여 큰 공을 세웠으니 남명의 훈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셋째, 남명 선생의 사상에 대하여 필자가 좀 더 가까이 관심을 갖게 된 직접적인 계기도 있었다. 수십 년 동안 남명학연구원(경남 진주 소재) 초대원장을 맡아 수고해주신 고 중천 김충렬(金忠烈, 전 고려대 교수) 원장의 조언이 있었다. 김 원장께서는 남명 후손들의 추대를 받아 남명학을 본 궤도에 올려놓은 분이었다. 그 조언에 힘을 얻어 필자는 남명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차츰 남명의 매력에 이끌리면서 다른 여러 선학들의 연구업적도 읽고 들으면서 틈틈이 조금씩 연구를 하게 된 것이다.
유가사상을 제대로 연구하려면 불가피하게 한문 특히 고대 유학자들의 이론서들, 그 가운데서도 사서(四書 :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오경(五經: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 등을 집중 조명해야 하기 때문에 한문 해독이라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필자는 한문 해독능력이 박약한 처지이지만, 그나마 중국어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믿고, 또 각종 참고서적의 도움을 받아 난관을 돌파해보자는 생각에서, 과분한 작업이지만 공부삼아 도전해 보았다. 본서의 내용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자기수양과 ‘이상적인 정치’를 위한 성현들의 말씀을 소개했다. 주로 교훈적이거나 철학적인 말씀들이기 때문에 때로는 공감도 하겠지만 때로는 진부하다고 짜증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는 길도 물어 가라 했고, 배운 것도 때때로 복습하라고 했다. 착실히 읽어보면 인생행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각주에 원문을 기재했기 때문에 한문 원문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② 성현들의 담론을 소개함과 동시에 필자는 해설 겸 보충설명을 하였다. 필자가 서술한 해설이나 보충설명이 만족스러울 것인지는 의문이다. 학습자의 수준에서 쓴 것이니 부족한 부분은 독자 제현께서 채워주시기 바란다. 또 보충설명 이외에 중요하거나 현실적으로 관심이 가는 문제에 대해서 가끔 사견을 피력하였다. 그 경우 ‘▶ 한 마디 거들기’라는 표제를 달았는데, 유가사상과 연계성이 있어 보이는 현실문제에 대한 교훈을 얻고 또 자신도 성찰해보자는 의도였다. 다만 편의상 각 장의 후미에 집합적으로 배치하였기 때문에 즉문즉답(卽問卽答)의 효과가 감소되게 되었음을 아쉽게 생각한다.
③ 몇몇 유가적 담론은 별도의 공간을 이용하여, 저명한 외국 학자들의 영역문(英譯文)도 소개해보았다. 색다른 뉴앙스(nuance, 미묘한 차이)나 남다른 번역의 묘미도 감상해 보려는 것이다.
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유가사상이나 남명의 사상을 착각, 곡해 또는 탈루시킨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혹 있더라도 최소이기를 고대한다. 부디 앞으로 유사한 분야에 대하여 더 많은 훌륭한 연구가 나와 주기를 갈구하는 입장에서, 졸작이지만 하나의 시안(試案)으로 사회에 내놓기로 하였다.
출판에 도움을 주신 도서출판 <비움과 채움> 주간인 김봉진 박사의 조언과 관련 인사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2014. 3.
수락산 기슭에서
조 회 환(曺淮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