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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214673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4-01-06
책 소개
목차
*이창원_해1/해2/독경/빛/빛바랜 간이역/찔레꽃/까만 밤/벌거벗은 도시/진수성찬/가을은/천지개벽/가시연꽃
*손상도_벗어나고파/여보야 내 고향 안동에 가자/휴가/머나먼 길 여의옵고/내 마음/외로움/노을
*이종열_계절의 교차로/어렸을 때는 몰랐다/황홀했던 시간들/조금 전의 행복/기다리는 마음/슬픈 사랑/누렁이의 아방궁/못 잊을 어머니/그때는 바보였다/매미의 울음소리
*신남춘_정/나에게 가을이 오면/모두가 예쁜 사람이예요/내게 와 우는 새여!/네가 보고 싶을 때/눈물/길을 걷다/나의 삶은 담을 넘지 않는다./흔들리는 것이 인생이란다/시월은…
*김혜정_바람아/오직 하나/눈빛 사랑/예전에는/가을이 아프다/나를 위한 연가/그것은/멍하니/아프다/가을비
*이영주_인생열차/귀빠진 날/생각나는 사람/시/산 그림자/허탈/마지막 동반자/왼손과 오른손/옛날 며느리/유기
*배춘봉_그리움/라일락은 피는데/풍란/접시꽃/금강송/천둥소리/감꽃 소녀/아카시아 꽃향기/고로쇠 나무야/가시연꽃
*박춘숙_빛의 자리/가을/가족/햇살/가슴/만남/파도를 기다리며/거실에서/잠이 지친 시간
*김홍대_실눈이 예쁜 소녀/자개골 연가/나 만의 꿈일까…/넌 언제나/너를 만나면/나는 중년 나그네/너를 생각하면서/늦은 가을날의 단상/일용직 남자/가을바람
*최대락_삼길포 밤바다/목마른 눈물/억새꽃/지금은 꽃이 그리울 때/하얀 달빛/부메랑/꽃/다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겨울바람/가을빛을 찾아서
*이중희_나의 시 쓰기/보리밥/부모마음/서설瑞雪/아내의 부채질/아름답게 사는 삶/양파/염꽃 구경/오월의 석화촌/호박꽃의 푸념
*이금란_석류/애통哀痛/민들레 사랑/소음騷音/눈 굵따리/두불 자식/봉숭아/추락/시어詩語/고독
*고수환_구구팔팔의 꿈/죽방렴 멸치/잠 못 이루는 밤/어떤 피서법/계절의 경계에 서면/회룡포/내 마음의 낙원/가을편지/가을 빛에 물든다/산이 거기 있어
*김옥련_환상/연약한 눈/수능 날에/겨울바람/눈 오는 날에/어둠의 뒤란/우리는/보온성/저무는 해/15도가 편해졌다
*류금자_텃밭/돌아올 수 없나요/추석/비자금/기장/장대비/돌 축대/여행/들국화/그때 그랬지
*김미화_낙엽에 붙여/착각/한 번 더/눈물/오랜만/벤치/열리지 않는 잠/열매를 위하여/평화
*김중영_그렇게 살아간다/회귀回歸/또 내일을 만들어 본다/문상가는 날/세월은 말을 남긴다/위안/그래서 아름답다/수련/길의 노래/이것이 삶이다
*김영태_겨울은/여름의 전설/5월에는 좋으리라/행복한 마음/소나무 두 그루
*2013년(제2회) 시인과 사색 선정 올해의 시인 시 부문 수상자 발표_작품, 소감, 심사평
저자소개
책속에서
빛바랜 간이역
인생 그 자체도
알고 보면
쉬이 드러나 있지 않은
간이역이다
사람들은 인생을 뒤 돌아보며
옛 추억을 더듬어본다
진달래의 향기를 느끼며
통학하던 아이들이 있었고
눈 내리던 겨울날
사랑하는 이를 보내야 했던
그 간이역이 아니었던가
장날이면 괴나리봇짐 북적되던
그 간이역도 이젠 빛바랜지 오래다
어스름 어둠과 함께
눈꽃이 하늘을 타고 내려오는 저녁 무렵에
종이와 볼펜 한 자루 주머니에 챙겨 넣고
낡은 간이역의 香臭(향취)를 찾아
오늘도
길을 떠난다
외로움
밤마다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이면 부처를 끌어안고 일어나도
외로운 이내 몸 구만리를 떠도는데
떠도는 흰구름께 갈 길을 물어봐도
언제고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떠나가라 하누나
계절의 교차로
버스를 타고 칠성시장을 지날 때
차창 밖의 여러 풍경에 눈길을
모았다 시장 바닥은 철벅철벅
비취 파라솔 안에는 가을비가
바닥에 흥건히 누워있다
무 세금 전표주인은
머리에 비닐봉지를 쓰고
지나가는 이들 앞앞을
채소 단을 내밀면서
고된 삶을 노래한다.
그 누구도 가는 길 멈추고
노래를 듣지 않는다.
파란 신호가 등 밀어서
눈 감고 왔지만 떨어진 단풍 같은
처량한 모습에 마음이 슬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