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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93277012
· 쪽수 : 302쪽
· 출판일 : 2008-12-15
책 소개
목차
Side A
01 완전 아수라장_ Roll With It
02 시계를 멈출 수 있다면!_ Don't Look Back In Anger
03 이자벨네 집_ D'You Know What I Mean?
04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_ Slide Away
05 미친 수집광의 헛짓거리_ Some Might Say
06 혼자서 매일 조깅을_ Hey Now
07 종말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_ Headshrinker
08 취하고 싶을 뿐야_ Cigarettes & Alcohol
09 내가 하는 일이 항상 그렇지, 뭐_ (I Got) The Fever
10 모르는 놈팽이의 스웨터_ Stand By Me
11 밴드의 데모 테이프_ Be Here Now
12 생활의 변화_ Half The World Away
13 낡은 코듀로이 소파_ Supersonic
14 세계의 흐름은 되돌려질 것인가_ It's Getting Better (Man!!)
Side B
15 애처롭고 궁상맞게, 일들은 꼬여간다_ Whatever
16 새 애인, 클라라_ I Hope, I Think, I Know
17 모든 것은 계속 돌고 돈다_ Alive
18 유행을 싫어하는 게 유행_ Stay Young
19 어서 여길 떠나야 해!_ Flashbax
20 치과, 지옥_ My Big Mouth
21 3분_ Step Out
22 이사_ Morning Glory
23 흘러내리지 않는 페인트_ The Masterplan
24 저주는 1년이면 충분하다_ Fade In-Out
25 더 바랄 나위 없는 불행_ Live Forever
26 나는 실패 경영자_ Round Are Way
27 B면 수록곡만 모아도_ Talk Tonight
28 그래도 공연은 계속된다_ Rock 'n' Roll Star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팩스로 이별을 통보한 건 정말 너무한 일이다. 내가 그딴걸 받고자 팩스를 산 건 아니었는데……. 적어도 부둥켜안고 대성통곡을 하며, 온 나라가 떠나갈 듯한 이별의 예식을 치를 권리가 내게 있지 않은가. 아니면 최소한 편지 한 장이라도 보내줬어야지. 비행기 꼬리에 이별을 고하는 플래카드를 매달고 나는 좋은 방법도 있고, 그랬다면 멋있었겠군.
고작 팩스라니! 달랑 종이 쪼가리 두 장으로,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지난 4년 동안의 우리 관계를 평가하고, 판결하고, 그걸로 끝이라니. 그 통지서에는 이별을 정당화할 만한 아무런 이론적 토대도 없었다. 그리고 밑도 끝도 없이 스매싱 펌킨스의 노랫말은 왜 갖다 붙여 놓은 거야? 제 딴에는 그 인용구가 썩 어울린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들 음반에 실린 그 노래 가사는 한때 우리에겐 꽤나 의미 있고 재미있는 문장이었다. 지금 그 가사는 그저 생뚱맞게 튀어나와 내게 보복을 가할 뿐이다.
"내 안에 있는 살인자는 바로 네 안에 있는 살인자다." - 본문 18~19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