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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재테크/투자 > 재테크/투자 일반
· ISBN : 9788993285802
· 쪽수 : 198쪽
· 출판일 : 2009-02-09
책 소개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큰돈을 모은 우둔하고 곰 같은 사람
등장인물 소개
1부 최기봉의 종자돈
최기봉을 처음 만나다
규모의 확장이냐? 리스크 관리냐?
난, ‘N 분의 1’은 싫어!!
정체가 드러나는 최기봉의 꿀단지
종자돈 모으기는 나에겐 취미나 레저야!
두꺼운 지갑은 천박하다는 증거야!
현금흐름부터 파악하라구
최기봉의 실연(失戀)
2부 기회의 꿀단지, 위기 시기에 진면목 보이다
드디어, 위기가 찾아오다
주식투자, 남들 다 한다고 따라 할 순 없잖아
너도나도, 주식투자 열풍
과감한 투자를 해야 대박이 터지는 거야!
감당할 수 있는 위험만큼만 투자하라
3부 절반의 성공
최기봉과의 재회(再會)
알짜부자 최기봉
종자돈 만들기,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
다시 만난, 종금사 시절의 사람들
금융과 투자는 무대포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
마대식의 넋두리
모두에게 희망을…
이야기를 마치며… 50대 이후의 멋진 소비를 보장하는 보증수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뭐, 소비하는 것보다 저축하는 게 더 즐겁다고? 그런 걸 즐긴다는 말을 나보고 믿으란 말이야?”
최기봉의 이야기가 억지라는 듯이 나준수는 되물었다.
“물론이지. 난 그걸 즐긴다니까. 어떤 일이든 남들은 이해 못 하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게 마련이거든. 너 우리가 매주 일요일마다 조기축구를 하잖아. 그걸 누가 강제로 시켜서 하냐? 우리가 축구를 워낙 재미있어 하니까 하는 거 아냐. 하지만, 그 재미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도저히 이해를 못 할거야. 일요일만큼이라도 늦잠을 자야지 그게 무슨 고생이냐고 말이야.
너 우리 부서에 최은영 씨 있잖아. 매일 아침 완벽한 화장에 멋진 헤어스타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일찍 일어나 그걸 하는 걸 보면 정말 귀찮지도 않나 하고 말한 적 있지? 하지만, 최은영 씨에게 물어보면 가끔씩 귀찮을 때도 있지만 화장이 잘 먹을 때면 얼마나 기쁘고 자신감이 생기는지 남자들은 모를 거라고 하잖아. 내가 매달 수익증권에 돈을 넣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주길 바래. 매달 늘어나는 통장 잔고를 보면서 느끼는 희열을 경험해보지 않고서 함부로 이야기해선 안 되는 거야.” - 58쪽 중에서
“물론, 카드야 우리 회사 다니다 보면 만들지 않을 수는 없지만, 난 그거 대부분 다 가위로 잘라버리거든. 솔직히 우리가 그 많은 카드 뭐가 필요하냐? 그게 다 빚이잖아.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지갑에다 신용카드를 몇 장씩 꽂고 다니는 거 보면 정말 천박하게 보이더라. ‘나는 잠재적인 빚쟁이입니다.’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거와 뭐가 다르냐?”
평소에 말 수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인 최기봉이 그날따라 얼굴까지 붉히며 말을 계속 이어갔던 걸 나준수는 기억한다. - 72쪽 중에서
모두 연못 위에 화려하게 핀 연꽃의 자태만을 칭송하고 있지 정작 그 연꽃의 뿌리가 진흙탕 연못 속에서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가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 모두 나비의 화려한 자태만 부러워할 뿐, 그 나비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볼품없는 애벌레 상태였다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래서 혹자는 말한다. 한 송이의 연꽃을 피우기 위해 진흙탕 연못 속에서 연뿌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왔는지, 아울러 화려한 날갯짓의 나비가 되기 위해 볼품없는 애벌레 상태로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노력해 왔는가를 알고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기봉을 바라보는 나준수의 생각은 달랐다. 그런 노력과 인고를 강조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더 불안하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남들의 화려한 성공신화도 부럽지만, 자신은 아무리 흉내 내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 그 노력과 인고가 더욱더 두려운 것이다.
‘지금 가진 것은 천만 원뿐인데 언제 참고 견뎌서 저 사람처럼 10억을 모으지.’라며 불안해한다. 너무 큰 괴리감으로 무릎을 꿇어 버리게 된다. - 168쪽 중에서
‘마대식 대리의 말처럼 인생의 절반에서 기봉이가 판정승을 했구나. 게다가 기봉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볼 때 남은 인생의 절반에서도 기봉이가 승리할 가능성은 훨씬 더 커보이는 것 같군. 그 친구는 이제 안정적인 규모의 종자돈으로 미래의 현금을 계속 창출해 줄 수 있는 자산을 사는 일에 더욱더 열중할 게 아닌가!’ 술에 취한 마대식이 주저리주저리 신세 한탄을 하는 동안에도 나준수는 계속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최기봉과 그가 구축해 놓은 ‘스스로 돌아가면서 미래의 현금을 창출해 주는 자산’에 대해서 말이다. - 189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