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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론/음악사
· ISBN : 978899347302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08-10-15
책 소개
목차
1장 태평양 너머에선 한국이 보일까
남의 판단에 기댄 믿음
나를 살피는 음악학
우리를 바라보는 그들
찾아가기
2장 타인을 보는 음악학
한국을 연구하는 서양학자들
동아시아음악연구의 오리엔탈리즘
서구학계와 현지학자들
어설픈 번역을 넘어서
3장 음악인류학이라는 삶, 그 반성의 역사
비교음악학/종족음악학/음악인류학
음악학과 음악인류학
19세기 문화진화론과 문화전파론
보편성과 특수성
객관성: 타인과 본인
관찰과 설명으로부터 이해와 해석으로
4장 공연연구 돋보기
음악을 연구한다는 것
공연, 생물학적?문화적으로 한정된 양식
공연, 사회극 안의 의식(ritual)
음악학의 새로운 대상, 한국음악
5장 문화의 세계화, 우리의 식민 상처 지우기
세계적인 문화상품: 민족주의와 자본주의의 제휴
탈식민연구(Postcolonial Studies)
장소의 이동과 문화적 의미
한국의 세계화?
세계의 한국화?
한국음악의 탈식민연구
6장 한국인을 닮은 다른 나라의 음악가들
인도네시아의 김민기, 로마 이라마
우리는 모두 음악가, 스위트 허니 인 더 록
7장 나를 공부하는 음악학
나는 누구인가
개인과 경험의 연구
사람 연구의 열린 방법
접근법의 다원화
장르로부터의 자유
새로이 보이는 세계 속의 한반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전통과 세계화, 주체성의 회복을 외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마음에 두고 문화의 연구를 위해 제반 학계가 제안하는 접근법을 두루 고려하면서 한국의 음악학이 가야할 길을 궁리해 본다. 역사적 연구와 작품 연구에 치중해 온 우리 음악학이 현대 한국의 사회적 활동으로서 그리고 개인의 소중한 경험으로서 음악을 바라보고 탐구하는 일에 활발히 나서기를 나는 기대한다. -p.6
나는 한국의 음악학이 우리 삶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일에 기여하길 꿈꾼다. 이 책에는 으뜸음과 딸림화음을 사용해서 악곡을 만드는 요령 같은 얘기는 없다. 18세기의 유럽음악사에 빛나는 족적을 남긴 바흐나 모차르트 같은 ‘위대한 음악가’에 대한 소개도 없다. 대신에 이 책은 그런 기쁨을 발견하는 눈의 성장을 위한 나의 작은 의견이 담겨 있다. 훌륭한 음악가를 알게 되고 그의 음악을 들은 적이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기쁨 대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근사한 음악가가 되고 각자의 마음 안에서 비로소 존재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음악을 듣는 기쁨을 나는 꿈꾸고 있다. -p.41
사람과 음악이 만나는 통로, 그 통로에는 특정 생물로서 인간이 가진 청취 및 인지 능력의 한계와 더불어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이 경험을 통해 형성한 문화적 취향과 가치관이 버티고 있다. 음악은 생물학적으로 문화적으로 제약을 받는 조직화된 소리인 것이다. -p.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