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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학
· ISBN : 9788993474589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1-06-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더 큰 그림을 보라(창조주의 시선으로 세상 접하기)
2장. 축복받은 인생(여러 방식으로 함께 계신 하나님)
3장.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가져봐야 소용없다(외로움과 갈망과 성)
4장. 받고, 감사하고, 나누라(일상을 지탱해주는 성찬)
5장. 결혼이라는 성례전(윤리적 동행과 섹스)
6장. 모태에서 모태로, 어머니에게서 어머니로(인간의 유한성, 죽음과 부활)
7장. 경건하고도 정의롭게 걷기(사회 정의로의 부르심)
8장. 작은 자 가운데서 우리 영혼 발견하기(겸손으로의 부르심)
9장. 성차의 강(구조와 정신, 분노와 슬픔, 남성과 여성)
10장. 무모하고도 무조건적인(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사랑)
11장. 겁에 질린 종교를 돕는 법(시인과 상상력, 모국어와 종교언어)
12장. 세상을 위한 저녁기도(삶 가운데 예배하기)
부록
리뷰
책속에서
그러니 사랑에 헌신하는 게 어려운 것도 당연하다. 우리 안에 이토록 무한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이 되면 단 한 사람의 결혼 상대, 그것도 단점과 결점이 넘치는 이 한 사람에게만 향해야 한다니 말이다.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거만한 생각을 초월한다면 사랑엔 고통스러운 포기가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를 현실에 고정해주는 몇 안 되는 경험이 바로 이 포기이다. 어느 한 사람을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헌신은 아주 중요한 성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존 셰어가 지적했듯이, 그리스도인은 절망을 즐기는 고상한 반영웅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나라의 자녀요, 은혜를 즐거워하는 사람이다. 이 세상의 슬픔을 공유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웃음을 추구하는 사람 말이다. 인생을 비극으로 여기는 것은 부활을 믿지 않는 것이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는 이 세상은 우리의 진정한 집이 아니라고 도전하는 동시에 온전히 누림으로써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셨다.
정말도 슬퍼해야 할 일은 다음 두 경우이지요. 사랑하지 않고 산 것, 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산 것. 저는 제가 참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낌없이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사람들은 고작 스물넷에 죽는 게 억울하지 않으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 전 이렇게 답하죠. “억울하긴요. 아무 의미 없이 50년 사는 것보다 훨씬 낫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