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섞인 아름다운 빛깔

서시

제1부 청명한 날 혼자서 산책을 하네
예쁜 꽃사슴Ⅰ카프카의 변신Ⅰ자울자울 졸며Ⅰ진정 하고 싶었던 말Ⅰ꽃물 다 바래면
서로 껴안기Ⅰ광화문 광장Ⅰ지금은 나목Ⅰ통마늘Ⅰ만년필Ⅰ어머니Ⅰ넌 모르지

제2부 나를 찾아가는 길
쓸쓸한 별빛Ⅰ환희의 해오름Ⅰ빈 나무Ⅰ봄의 아우성Ⅰ삶의 여백Ⅰ중심을 향하여
빈 뜨락엔Ⅰ고백Ⅰ소나무 한 그루Ⅰ석인상Ⅰ아기 다람쥐Ⅰ가리왕산Ⅰ솔방울

제3부 슬픔은 밑거름
발이 달린 눈물Ⅰ추억의 길모퉁이Ⅰ돋보기Ⅰ야트막한 의자Ⅰ내 자리Ⅰ내가 만난 남자
백합처럼Ⅰ모기가 사람을 잡다Ⅰ혓바닥Ⅰ뿌리Ⅰ거친 숨 오래 쉬다 보니Ⅰ가파른 계단뿐인 길
숭고한 일상Ⅰ한 쌍의 물오리

제4부 떠나가도 남는 자리
황혼Ⅰ난꽃의 유혹Ⅰ천수를 누리고Ⅰ감나무Ⅰ그 여자의 외출Ⅰ향기로운 이별Ⅰ비밀
부엉이바위Ⅰ병원을 다녀와서Ⅰ무조건 슛 슛 슛Ⅰ맘껏 치고 때리고 간다Ⅰ기도한다

제5부 행복으로 물드는 날
작은 풀꽃 같은 여자Ⅰ선풍기Ⅰ묵묵히 걸었더니Ⅰ채석강Ⅰ퇴근길Ⅰ오늘의 수확
오렌지 가로수Ⅰ깊은 눈빛Ⅰ탱자Ⅰ산악열차를 타고Ⅰ내 집은 낡았다Ⅰ나그네에게
행복을 얘기한다Ⅰ雪中梅

제6부 우울한 샹송
메질과 담금질Ⅰ속살까지 물들이던 꿈Ⅰ안부 묻고 싶은 날Ⅰ여전합니다Ⅰ능소화
가슴 찢는 소리가Ⅰ꽃 한 송이Ⅰ비우는 시간Ⅰ끌고 온 길들Ⅰ몇 차례 소나기
한 송이 꽃으로Ⅰ쑥뜸Ⅰ겨울 안개Ⅰ새봄을 기다리며Ⅰ잃어버린 이름

시평
자아의 발견과 역설의 시학ㆍ홍문표

(…)
살점 떨어져 나간 자리
된서리 맞고
피어나는 들국화처럼
꽃버짐만 피어난다

화안이 눈 뜨고 보니
마침내 늦가을
불태우던 꿈 접고
강 바위 모서리쯤에
가벼운 빈 나무로 서리라

-「빈 나무」중에서

(…)
어머니!
이제 당신의 사랑은 무르익어
빨간 꿈의 열매가 점, 점, 점
희망으로 커져갑니다
끝없는 당신의 사랑
우리들을 위한 사랑은
늘 파릇파릇한 교향곡이 됩니다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어머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