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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481945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1-05-30
책 소개
목차
1부
붕어 회
뒤란
절정
향기로운 사하라
부부
비밀
나무공원
괴사
뽕짝으로
겨울과 봄 사이
그늘부처
살살
2부
민들레
꽃시계
평면
결로
여우
곁묻거리
불놀이
후회
가족
사월, 어느 날
국화공원
등외품
3부
놓아버렸다
레퀴엠 아라리
오므라들다
건널목 떡집
어느 날
즐거운 저녁
장미
겨울·행복
일요일
위 내시경
배를 보면
못
4부
둥근 집
호호·2010
백악기 부스
고백, 씨플라워호
의림사
봄날
양양지
보았다
안막스의 사람들
꽃놀이
춤
연밥 샤워기
5부
양파꽃
꽃 같은 날들
능소화
소금
박카스
간장의 말
나뭇잎에게
별들은 첨성대를 비껴서 간다
별목련
엄지브로콜리
사랑
반닫이
해설 김문주-일상적 여성성에서 정온靜穩한 생명력으로 이월하는 풍경
저자소개
책속에서
부부
서로 맞닿아 있는 것도 잊은 채
오래 붙어 있어 삐거덕거린다고 생각했다
방 문, 헤어 드라이기, 냄비 손잡이
고정 시켜야할 것들이 많아질수록
삐거덕거린다 밥을 먹다가
산책길에서도 인대는 늘어나고
먹장구름 붕대를 감아야했다
깁스의 뒤축이 허방에 닿으면
바람의 진물이 게딱지처럼 기어 다녔다
쐐기를 박았던 말과 말 사이가 헐거워지다니!
쫄깃쫄깃 감기는 소면 타래 같은 시간이 있기는 있었을까
땡초에 입안이 홧홧거리는 것도 잊은 채
포획된 한 마리 짐승이다가 분홍치마를 들썩이며 달아나는
꽃잎이다가 순간 또
삐거덕, 팬에 잘 익은 화전이 부풀어 오르고
서로 들러붙는 찹쌀의 습성을
몇 줌 맵쌀로 제압하던 어머니
재발 예방에 관한 의사의 당부
그 사소한 것들마저
몇 날째 황사로 떠돌 뿐
상처의 자리엔 꽃물이 볼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