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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48199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1-08-17
책 소개
목차
1부
맛있는 국화
그리운 향고래
나뭇잎 발자국
불편한 곡선
백로가 찾는 길
상처가 길이 된다
단단하고 치밀한
꽃상여
항문 조이기
신발을 잃다
정암리 사람들
빈들에서
왕버드나무
수박 속으로
전화가 두 번 울렸다
젊은 엄마의 고향은 베트남이었다
상처
땅제비
바닥의 힘
나팔꽃이 있는 아침
젖무덤
군무
신작로
그리운 찡짱 열차
2부
배가 부른 달
그네
아내의 가위
샘물 받은 무논처럼
어머니
틀니 두 짝
거인을 그리워함
고라니가 머물던 자리
가을비 오는 밤
대나무꽃
꼬마물떼새
기차가 있는 풍경
낮달
논 이야기
비 오는 운동장
돌아앉기
다행이다
외할아버지 추억
딱새
두 할머니가 있는 풍경
라일락꽃이 피다
멧돼지가 다녀가셨다
3부
우물이 있던 자리
은행나무의 오그랑장사
종이 공을 차는 아이들
철새 전망대
펩시콜라, 달콤한 소녀들
외로운 것은 외로운 것들끼리
우기 1
우기 2
재활용 옷가게
비밀 만들기 1
비밀 만들기 2
부성염전
바위산 그 산
믿는다는 것
맑은 날
가슴을 크게 꺾다
청마리 솟대
징검돌
유달산
자목련 나무의 고집
앵두나무 길
홍매화
딱새는 없다
해설-김백겸/ ‘흰나비’와 ‘가창오리 떼’를 바라보는 시인의 밝은 눈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뭇잎 발자국
나뭇잎이 다녀간 가지마다
조그만 발자국이 선명하다
무심히 입었다가 벗은
나무의 옷이려니 생각했는데
아니다, 갈잎 한 잎마다
또렷한 족적을 남겼다
생명이 다녀간 자리에는
늘 자국이 남는다
나뭇잎이 떠난 빈 가지
그 방에 들어 지등을 밝히면,
봄 살림을 차리는 나무는
물 한 섬으로 이미 충만하다
이곳에서라면,
나도 맑게 살 수 있겠다
또 무심히 떠날 수 있겠다
햇살과 흙으로 빚은
발자국 하나 남길 수 있겠다
발자국은 앞서 간 사람의 선물이다
뒤에 오는 당신은
앞서 간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들어와
댓돌을 쓸고 식솔을 늘일 것이다
문득, 낮 모르는 당신의 생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