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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14429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3-06-26
책 소개
목차
제1부
저 섬에 가고 싶다·11
낫들·12
흰 종이 한 장 위의 꿈·14
가을비 냄새·16
눈을 감으면·18
봄 끝에 비로소 꿀벌 한 마리·20
시몬 바일스, 아름다운 그녀·21
암탉의 아침·22
층층나무 우산·24
봄비 안부·25
검둥개·26
오색 1·28
11월·30
저녁이 지나가는 길에 서 있었다·31
276·32
제2부
그림자·35
대숲에 서면·36
숲으로 가는 다람쥐·38
겨울 무창포·40
빗살무늬들·41
이명에게·42
주름잎·44
적막(寂寞)·45
오색 2·46
꽃눈·47
한가한 날·48
금강초롱꽃·50
이쪽·52
국화들·54
두레박·56
제3부
나비야 소풍 가자·59
경운기·60
땅강아지·62
마침내·64
상처가 기우는 세 개의 풍경·66
어둠 속에서 우리는·68
멀어지는 물살처럼·70
미선나무 어머니·71
밀렵·72
탁란·74
피라미들·75
이런, 이런, 이런·76
포도밭 터·78
고구마를 사랑하는 방법·80
기둥·81
제4부
노(老)각·85
3등·86
연필 깎는 밤·88
길을 잃다·90
꿀벌에게·93
삼십 년·94
오래된 공·95
길을 깨트리다·96
낙엽들·98
늙은 메타세쿼이아·99
동병상련·100
동행·102
어떤 안부·103
기권이라는 용기·104
해설│권덕하·105
시인의 말·119
저자소개
책속에서
누가 여름밤 해변에 섬을 밝혔을까
해당화 마른 가시 줄기와 해풍에 쓸린 솔방울 풋 도사리들, 파도에 밀려온 폐목으로 밝힌 불의 섬
저 섬은 조왕 할멈 형형한 눈빛 같아서
푸른 바다 껍질을 열고 나온 불꽃이 밤새 어둠을 밝히고, 얼굴 설은 사람들이 검은 장막을 걷고 모닥불 울타리 안으로 걸어 들어와 서로 눈인사하고 아하! 마침내 한식구가 되는 곳
저 섬은 메진 바위 절벽 끝에 홀로 선 등대 같아서
거친 난바다 너머에서 만난 희망 절절한 섬, 어둠을 사르는 혼의 섬, 옆에만 다붙어 있어도 절로 가슴 응어리가 풀리는 섬, 짠내 절은 상처를 꺼내어 널어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은 빛의 섬
저 섬에 가고 싶다
―「저 섬에 가고 싶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