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489996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4
안드로메다 그녀 /17
프라다를 입는 변호사 /127
벽장 속의 유부녀 /309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저 별에서 왔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조용한 어둠 속으로 흩어졌다.
맙소사. 이렇게 낭만적인 말이 있을까? 나는 저 별에서 왔어요. 가슴이 두근거렸다. 설레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저 별에 딸린 다섯 번째 행성이 제가 살던 곳이에요.”
“이제 그만 나를 놓고 떠나. 더 이상 내 옆에서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나를 보내줘. 난 정말 간절히 원해. 죽어버리고 싶어. 제발.”
당신이 필요해. 당신이 그리워. 간절하게. 당신을 사랑해. 안드로메다 공주님. 돌아와 줘요.
그들에 비해 손유리 변호사의 과거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녀는 늘 검은색 블레이저와 역시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밖에는 로고가 드러나 있지 않았지만 명품 브랜드를 잘 알아보는 사람이라면 프라다의 디자인임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 그녀를 봐 온 사람이라면 그녀가 프라다 정장만 고집한다는 사실도 알 테지만,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오직 한 명뿐이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알려드릴게요. 더 알고 싶으시다면 변호사님도 더 실력을 보여주셔야 해요. 지훈이의 죽음에 대해 알아 오시면 상을 드리죠.”
싸워야 한다. 악마와의 싸움은 이제부터다. 눈물은 싸움이 끝난 후에.
진실이 몸부림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여기 있다고, 나를 봐 달라고, 왜 나를 못 보냐고...... 깨달음은 햇살이 아니라 벼락처럼 찾아온다고 했다. 그녀의 눈앞에 있는 것은 비밀이요 진실이었다.
오빠...... 그놈이 우리 집에 있어ㅜ 그놈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어. 그 노래. 벽장 속의 유부녀. 오빠...... 나 어떡해!!!!!!!!!!!!!!!
외계인을 만난 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