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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문학 제2집

풀무문학 제2집

(사랑의 숙성도)

풀무문학회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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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문학 제2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풀무문학 제2집 (사랑의 숙성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506754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3-03-01

책 소개

시인과 수필가 중심의 문학단체 '풀무문학' 제2집. 김진시, 박기원, 박은우, 송유나, 양순복, 이기순의 시와 강미희, 김영배, 김진시, 이승훈, 이종려, 임영숙, 한판암의 수필을 실었다.

목차

펴내는 글- 사랑의 숙성도 - 김진시●4
진정한 프로의 길 - 한판암●8
풀무문학의 시대적 사명 - 박은우●14
‘빼앗긴 들’을 맴도는 저항 시인 이상화 - 이기순●198



김진시 - 갈대 외 2편●24
박기원 - 죽음으로의 여행 외 5편●32
박은우 - 시인의 십일월 외 4편●49
송유나 - 질경이 외 4편●60
양순복 - 등불축제 외 4편●70
이기순 - 아들에게 외 4편●80

수필

강미희 - 돈에 돈 사람 외 2편●94
김영배 - 내 가슴엔 비가 내리고 외 2편●110
김진시 - 일기일회(一期一會)●128
이승훈 - 홀로 신음하는 고독 외 2편●135
이종려 - 가을에 돌아보다 외 2편●148
임영숙 - 봄으로 가는 기차 외 2편●166
한판암 - 냉장고와 세탁기 외 2편●182

저자소개

풀무문학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과 수필가 중심의 풀무문학(회장 김진시)는 2010년 12월 11일 창립한 문학단체이다. 풀무문학은 우리나라의 언어 문학을 불꽃처럼 훨훨 타오르게 하여 온 인류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풀무질'을 하려는 것이다. 풀무문학의 견인적인 희망은 공감이다. 삶의 모습은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풀무문학의 나눔은 인류의 등불로써 영존하는 그날 까지 공감의 희망으로 연결될 것이다. 풀무문학의 문은 열어 주는 문이 아니라 이미 열려 있는 문이다. 따라서 친화력과 공감 그리고 열린 공간이 풀무문학의 정신이다. http://www.sdt.or.kr/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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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좋은 세월을 만났던 덕택에 학문의 언저리에서 삶을 누리는 호사를 누렸다. 그렇지만 열성과 혼신의 힘을 다해 학문을 갈고 닦는 일에 게을리했다.
자고로‘ 학문이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퇴보한다.’고 하여‘ 학문여역수행주 / 불진즉퇴(學文如逆水行舟 / 不進卽退)’라고 경고했음에도 귓등으로 흘러 넘기는 만용으로 일관했다. 그 때문에 논어(論語)에서 공자가 이르렀던‘ 나는 학문에 몰입하면 먹고 자는 것까지도 잊고(發憤忘食 : 발분망식)’, ‘ 학문의 즐거움에 근심 걱정을 잊고 늙어 가는 것조차 모르고(樂而忘憂 : 낙이망우)’ 사는 즐거움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결국, 학문하는 동네에 몸을 담고 삶을 영위하면서 적당히 시늉하며 눈치껏 세상을 살아오며 진정한 학자나 프로의 길을 외면했던 때문에‘ 예측 못 한 극단적인 상황’
을 뜻하는 블랙스완(black swan)이 나타날 리 만무하고 그에따라 변변한 업적을 내세울 게 없어 엄청나게 민망하다. 따라서 주자십회(朱子十悔)에서 이르는‘ 봄에 밭을 갈고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곡식이 없어 후회한다.’라는‘ 춘불경종추후회(春不耕種秋後悔)’라는 경구의 진정한 뜻을 이제야 뼈저리게 되씹고 있다.

한판암 ‘진정한 프로의 길’ 중에서


내 앞에 선 나/박기원

내가 그 속에서
숨쉬고
내가 그들과 같이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이파리 비추는
조그마한 햇빛으로
삶이라 하며
하루를 보낸다

내 앞에 서 있는 나를
이파리에 다가서려 했던
내 마음을 통해서 알았다
그리고 그를 내 가슴속에
온전히 채웠을 때

내 앞에 서 있는 나를
비로소 볼 수 있었다
흐릿한 자화상처럼


무우/박은우

1
고독한 엄마의 땀방울을 먹고 자란 무우
뽀오얗게 살이 오르면
애꿎은 주름하나 다시 긋는 가을
바람이 얄궂을수록
나뭇잎 화장은 짙어지고
드러난 무우의 허연 속살도 하늘을 닮는다
무서리가 밤새 분칠을 해주면
시집 갈 날 다가왔다고
엄마 몰래 꿀물을 퍼 담는 무우
어느 날
눈빛을 알 수 없는 외지인들에게 시집을 보내고
못난이들만 집으로 데려오신 어머니
무슨 한이 그리도 맺히셨는지
뒤안에 구덩이를 파고 이들을 가두어 버린다.


2
나목이 휘파람을 불어대는 한겨울
어둠에 갇힌 무우가 탈출을 꿈꾸고
바람이 틈새를 찾는 밤
초동의 입맛으로 구덩이 문이 열리고
못난이 몇은 드디어 시집을 가는데
초동은 문 닫는 걸 깜박 잊는다
바람과 무우들의 분탕질이 몇 날
이제 못난이들은 죄다 바람이 들었다
바람 든 무우는 시집도 못간다
시집 못간 무우는 미쳐서
불에 넣어도 숨이 죽지 않는다나
엄마는 혀를 끌끌차시며
바람 든 무우를 싹둑싹둑 자르다 칼을 놓는다
“빌어먹을 무우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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