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506372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1-12-26
책 소개
목차
펴내는 글
개벽 아침의 소망 - 한판암●4
풀무문학회의 정신 - 김진시●6
詩
오늘 外 4편●13
어린 날의 초상화 外 4편●21
꽃지의 연인 外 4편●33
사랑초 잠재기 外 5편●45
나팔꽃 外 4편●53
비가 읽는 일기 外 4편●65
隨筆
비오는 날의 산책 外 1편●75
휴식의 뜨락에서 外 1편●85
돌고 돌고 돌고 外 1편●97
팔자소관(八字所關) 外 1편●109
김지하의 회고록을 읽고 外 1편●121
독립기념관 유감(遺憾) 外 1편●133
오막살이 外 1편●143
산이 들려준 말 外 1편●155
중독 外 1편●169
뻐더 外 1편●179
인연의 매듭 하나 풀고, 짓고 外 2편●191
새벽 등산 얘기 外 2편●207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머니가 변을 보신다
침대에 누워 아가처럼
다 보셨어요?
기저귀 속에서 만져지는 울컥함
지독한 향수로 코를 울린다
질척이며 다가서는 이물감
나의 엉덩이가 뜨겁다
어머니의 손길이 느껴진다
지독한 추억들을 돌돌 말아서
오염물 통에 넣고
눈물을 밟고 온다.
-박기원 ‘치매’ 전문
내 엄마의
못다 담을 겨울을 셈하다가
울컥 농밀한 감정들이 비집고 올아왔다
비계살이 얇아 추위를 타시던 내 엄마
지난 겨울에 내린 눈처럼
하얀 머리카락이 굳어 있었다.
몇갈피의 외투로 햇살을 붙잡아
정적이 찾아드는 아랫묵에 부려놓아도
너무 쉽게 식어버려
찬바람이 술렁인다.
-원선희 ‘내 엄마’ 전문
내 엄마의
못다 담을 겨울을 셈하다가
울컥 농밀한 감정들이 비집고 올아왔다
비계살이 얇아 추위를 타시던 내 엄마
지난 겨울에 내린 눈처럼
하얀 머리카락이 굳어 있었다.
몇갈피의 외투로 햇살을 붙잡아
정적이 찾아드는 아랫묵에 부려놓아도
너무 쉽게 식어버려
찬바람이 술렁인다.
-원선희 ‘내 엄마’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