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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3587210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7-08-20
책 소개
목차
서문
1 고잔동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약자에 대한 관심을 논문으로
유리섬유 피부질환 국내 처음 진단
괴질환에 관한 뉴스를 접하다
고잔동 방문
우물에서 생긴 일
물속에서 유리섬유 발견하다
다량의 이물질 관찰
주민 피해, 학회에 처음 발표
엉뚱한 팀이 차지한 용역
꼬여가는 가운데
사라진 유리섬유
마음이 있어야 보인다
다시 고잔동으로
과학이 실종된 전문가들
일본에 분석을 맡기다
서울대 보고서의 문제점
한 날 한 자리에
일말의 양심에 기대어
“참여교수들은 우리 손을 들어주었다”
유리섬유 재분석
고의로 누락시킨 논문
그 하루 때문에
끝나지 않은 고잔동
2 고잔동 메모
3 고잔동 사건을 말한다
해가 뜨면 유리섬유가 무지개처럼 날렸다
하루를 넘긴 게 끝내 흠이었다
인정받기 힘드니까 미쳐 정신병원에서 죽거나…
모양은 엉성했지만 그래도 팔찌는 됐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의 경이로움
화려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없었다
법원까지 서울대 배지에 눌렸다
부록
책속에서
우리는 완승했다. 진실을 반박할 용기도, 무기도 그들에게는 있지 않았다. 우리는 환경부에 전문가 공동 심포지엄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장들이 회의실을 들락날락하더니 할 수 없다고 했다. 아마 윗선에 보고하면서 의논을 거듭하는 것 같았다. ‘이런 나라가 다 있구나….’ 나는 치가 떨렸다.
고잔동에 가지 않았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2년6개월간의 마음고생. 이제는 전부 증명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일이 쉽게 풀리지 않으니 답답하고 곤혹스럽다. “처음 하는 일이 쉽게 인정이 된 적이 있느냐?”며 어떤 은사 교수님이 반문하던 생각이 난다.
한국인슈로산업(주)이 마을을 향해 후앙(환풍기)을 틀어놓았다. 해가 떠오르면 유리섬유 날리는 것이 무지개 같았고 안개비가 내려오는 것 같았다.그것을 쐰 야채를 다 먹고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