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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가요
· ISBN : 9788993616095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0-06-2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살아있는 가요계의 백과사전│손석우 (작곡가)
전장에 핀 꽃│지명길 (작사가, 한국대중예술문화연구원장)
서문 다시는 되풀이 되어선 안 될 아픈 가요사│박성서 (저자, 대중음악평론가)
1부 한국전쟁과 대중가요, 그 생생한 기록
1장 SP음반
경상도 아가씨·백마강·페루샤왕자·꿈에 본 내 고향·홍콩 아가씨·에레나가 된 순희·낙동강 애가·물방아 도는 내력·눈물의 탱고·승리 부기·전선소야곡·바로 그날 밤·삼다도 소식·가거라 삼팔선·전선야곡·추억의 사십계단·타향일기·굳세어라 금순아·아내의 노래·피난일기·사랑춘추·진격의 노래·상이군인가·어머니의 사랑·이별의 부산정거장·양공주 아가씨·눈 나리는 밤·비에 젖은 주막집·한 많은 대동강·꿈에 본 대동강·전선편지·단장의 미아리 고개·남북통일·꿈 속의 사랑·용진가·향수·금남아 다시 보자·그리운 고향·과거를 묻지 마세요
2장 공연과 인물
KPK악단의 김해송·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한 군악대·작곡가 이재호와 가수 백난아·맨 땅에 펼친 천막공연·취입 광경·대한민국 최초의 참전 연예인단·보병 제6사단 전속 군예대원·육군 제1훈련소 군예대의 신카나리아, 김미라, 김예비 등·해군군악대·치안국 경찰악대 경무대 방문·육군 정훈관현악단 창립연주회·피난시절의 도미도 관계자들·가수 박재홍의 군복무 시절·<국방뉴스> 녹음 담당 이경순·손목인의 백령도 공연·철원고지·보병 제11사단 노승유, 오정심 외·남인수 부부와 백난아·육군 제1훈련소 군예대의 고화성, 금사향, 남인수, 아수동, 구봉서 등·피난시절의 이종철과 원희옥·아역스타 원희옥·국제시장에서의 박재홍 부부·도미도레코드 설립자 한복남과 소속 가수들의 바닷가 회식·HLKB 부산방송국·치안국 경찰악대원들·휴전 후 사천비행장 장병 위문공연·금사향 <임 계신 전선> 취입장면·미8군무대의 강일·혁명궐기단의 모습·NBC악단 공연·미8군 무대에 선 김시스터즈·미8군 무대에 선 현 시스터즈
3장 LP 음반
금순의 노래·이별의 부산정거장·울며 헤진 부산항·병사는 죽어서 말한다·노병은 사라지고·두고 온 산하·최후전선 180리·칠인의 여포로·임진강·군번 없는 용사·돌무지·단장의 미아리고개·산천도 울었다·대전장·원한의 삼팔선·원한의 휴전선·생일 없는 소년·북진마차·한 많은 북한항·눈물의 십분간·눈물의 십오분·잃어버린 고향·비나리는 판문점·남과 북(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반공국민가요집·싸워라 이겨라 고국동포여·조국의 찬가, 민족의 노래· 6·25가 남긴 그때 그노래·경상도 아가씨·국민가요선집·압록강 칠백리·노래하자 조국·두고 온 고향산천·해 떠러지기 전에·원한의 6·25·잃어버린 30년·여의도의 밤
4장 공연 포스터와 전단지
<이별의 부산정거장> 취입 당시 녹음기와 마이크·영화 <이별의 부산정거장> 시나리오·백조가극단의 <눈 나리는 밤> 전단지·영화 <눈 나리는 밤> 포스터·부산 도미도레코드 음반 포스터·평화레코드 신보 <떠나온 고향> 가사지·박재홍, 원희옥, 이숙희 태평레코드 신보 광고포스터·영화 <삼천만의 꽃다발> 포스터·부산극장 <신춘가요제> 공연 광고·<흘러간 군상> 음반 가사지·<단장의 미아리고개> 가사지·<순정의 곡>, <해도 하나 달도 하나> 음반 광고·혁명 완수 연예인 궐기단 공연 전단지·국방부종군극작가단의 <철의 애정> 부산극장 공연 전단지·<종합예술제> 전단지·<돌아오지 않는 해병> 영화 포스터·또 하나의 전쟁, 삐라 전
2부 한국전쟁과 대중가요, 그 절절한 증언
1장 한국전쟁과 대중가요, 그 생생한 증언/가요계 원로 10인에게 듣는다
증언1)<단장의 미아리고개>의 작사가 겸 가수 반야월
증언2)<노란 샤쓰의 사나이>의 작곡가 손석우
증언3)방송작가 1세대 겸 작사가 유 호
증언4)우리나라 녹음 1세대, 영화녹음의 개척자 이경순
증언5)<전선야곡>의 가수 신세영
증언6)보이지 않는 소리의 마술사, 얼굴 없는 가수 손인호
증언7)<임 계신 전선>의 가수 금사향
증언8)<바닷가에서>, <사랑이 메아리칠 때>의 가수 안다성
증언9)군악대 출신의 작곡가 겸 연주인 김인배
증언10)우리 시대의 마지막 전통가극배우 원희옥
2장 한국이 낳은 불멸의 歌人, 현인을 말한다 - 故 가수 현인의 미망인, 영화배우 김미정
3장 친필악보로 보는 전쟁가요
이재호 <고향은 없다> <항구의 봄>·손석우 <눈 오는 고향땅>·손목인 <마지막 보는 얼굴>·반야월 <단장의 미아리 고개>·유호 <이별의 부산정거장>·김교성 <타향길 고향길> <임 무덤 앞에서>·김동진 <추억의 환도마차> <항구의 밤>·박춘석 <뜬 구름 가는 곳>·금사향 <임 계신 전선>·백난아 <오동동 극단> <눈보라 치는 피난길>
3부 한국전쟁과 대중가요, 그 선명한 흔적
1장 전시 수도 부산釜山의 가요, 가요 속의 부산
<이별의 부산정거장>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 까지
2장 대구大邱의 가요, 가요 속에 나타난 대구
오리엔트레코드 설립자, 원로작곡가 이병주 선생에게 듣는다
4부 우리 가요사 바로 세우기
1장 기록으로 보는 한국가요사
1. 외국 문물과 함께 들어온 신식노래
2. 창가와 함께 밝아온 노래의 여명
3. 일제 강점기의 가요들
4. 가수 윤심덕과 신민요의 등장
5. 8·15 광복과 동시에 그어진 삼팔선
6. 한국전쟁과 가요, 포성과 함께 한반도에 울려 퍼져
7. 잿더미의 상흔 위에서 울려퍼지던 재건의 해머소리
8. 우리 가요의 전환점, LP시대의 개막
9. 60년대 소리의 혁명을 지나 한류의 주역으로 떠오르다
2장 시대별 악보집으로 보는 한국가요 변천사
3장 한국가요 주요약사, 연대표 1885~1959
부록 전쟁가요 16곡 수록음반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다시 들어보는 ‘분단 60년 노래 60년’
우리를 울린 한 마디, 달래준 한 소절
01 현 인-전우야 잘자라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02 남인수-가거라 삼팔선 (이부풍 박시춘)
03 도 미-바로 그날 밤 (유호 박시춘)
04 금사향-임 계신 전선 (손로원 박시춘)
05 박재홍-경상도아가씨 (손로원 이재호)
06 황금심-단장의 미아리 고개 (반야월 이재호)
07 신세영-전선야곡 (유호 박시춘)
08 현인-굳세어라 금순아 (강사랑 박시춘)
09 남인수-이별의 부산정거장 (유호 박시춘)
10 손인호-함경도 사나이 (손로원 나화랑)
11 한정무-꿈에 본 내 고향 (박두환 김기태)
12 나애심-과거를 묻지마세요 (정성수 전오승)
13 이장순-부용산 (안성현 박기동)
14 한명숙-그리운 얼굴 (하중희 김인배)
15 안다성-에레나가 된 순희 (손로원 한복남)
16 패티김-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한운사 박춘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는 우리 가요 속에도 선명히 남아 있다. 이 책에는 8.15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준 대중가요 관련자료와 당시 현장에서 활동했던 가요계 원로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 (...)
이 과정에서 <이별의 부산정거장> 취입당시 녹음기와 마이크 앞에서 녹음 당시의 일화를 들을 수 있었고, 월북작가로 분류돼 우리 가요사에서 묻혀져 있었던 김해송 선생이 태극기 앞에서 지휘하는 뭉클한 사진도 찾아냈다. 고물상에서 수거해 온 음반에 기름 짜는 기계로 눌러 찍었다는 SP음반의 찢겨진 라벨 사이로 기존 음반 라벨이 드러난 흔적도 보았다. 마치 전쟁이 휩쓸고 간 뒤 남겨진 흉터같아서 가슴이 찡했지만 당시의 이러한 열정이 오늘날 한류의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6.25때는 마산 방송국 문예부 책임자로 있으면서 동시에 동료들과 콩쿠르 연다고 집에 쌀가마니 팔아놓고 2~3일씩 지방으로 돌아다니기도 하던 시절이었지. 당시 아내는 미처 서울을 못 빠져 나왔지만 피난민들이 마산까지 내려오고 대단했어요. 그 무렵엔 녹음방송이 아니고 생방송 할 때이기도 했는데 9.28수복이 돼서 서울에 올라와 집사람 얘기를 들어보니 5살짜리 어린 딸 수라를 업고 화약이 터지는 미아리 고개를 넘던 중 어린 수라가 영양실조로 눈을 감았다는 거야. 어떡해, 애가 죽었으니 이불에 싸가지고 호미로 땅을 파묻었는데 깊이 묻지도 못했겠지. 그 얘기를 아내에게 듣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만든 노래가 <단장의 미아리 고개>야. 6.25로 인해 어린 수라를 노래 하나와 바꾼 셈이지. 해마다 6.25만 되면 꼭 이 노래가 방송에서 나오곤 하는데 들을 때마다 심장이 찢어져요.”
- 원로 10인에게 듣는다, 작사가 반야월 편 중에서
9.28서울수복을 맞아 오랜만에 시내를 거닐던 그는 명동에서 우연히 밀짚 벙거지 차림의 박시춘 선생과 마주친다. 피난에서 돌아온 박선생은 가족을 필동 집으로 보내고 명동이 그리워 나오던 길이었다. 이 잿더미 속의 해후는 명동술집에서의 통음을 거쳐 필동 박선생의 적산가옥으로까지 이어지며 쉽게 끝나지 않았다. 바로 그날 밤, <전우야 잘 자라>가 만들어진다.
“둘은 밤새 술을 마시며 북진, 통일, 해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러던 중 박선생이 먼저 북진통일이 임박했으니 이제 우린 살았다, 그러니 군인들의 사기를 돋울 노래를 만들자고 제안했어요.”
이때 1절을 낙동강, 2절은 추풍령, 3절은 한강, 4절은 삼팔선으로 골격을 정한 뒤 한 소절의 노랫말이 지어질 때마다 동시에 기타가 튕겨지며 오선지에 멜로디가 그려져 갔다. 이 노래는 곧바로 정훈국을 통해 악보가 뿌려졌고 군의 사기를 한껏 북돋았다. 북을 향한 진격의 주제곡이 된 이 노래는 그러나 1.4후퇴 즈음해 육군본부에 의해 금지된다. ‘화랑담배 연기속에 사라진 전우야’란 대목이 불길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노래는 휴전 이후 복권되었다.
- 원로 10인에게 듣는다, 작사가 유호 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