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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632590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7-02-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 세상의 기원
나충만의 순정한 거짓말
빛나는, 완전범죄
우리 집은 어디니?
감당할 수 없는 웃음
감꽃 떨어지는 골목
사진을 떼어낸 자리
붉은 TV
무모한 친절
로그아웃이 되지 않는다
나비는 플랫폼 너머로 날아갔다
봄날은 없다
그녀가 철거되다
마리오네트의 반란
새벽 4시, 우스트일림스크
2. 불한당들의 황금시대
오른팔의 저주
전자동 인간 세척기
골드라벨의 감옥
송곳니 족속의 부활
중원의 붉은 달
혼돈의 부활
푸른 융단 게임
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아버지와 아들의 전쟁
툭
난간 위의 술병
두 대의 자동차
페르세폴리스
3. 사랑의 랩소디
정숙해 여사와 한수위 씨의 동상이몽
남자를 보았다
처용의 아내
나미에, 딱 그만큼만 아리가토
오! 마이 해피타임
우리도 결혼합니다
남편의 남자
연분홍 꽃잎이 봄바람에
사미라의 반란
수수꽃다리
선술집의 그녀
세이 굿바이 탱고
도마 위의 레퀴엠
아쉬크의 노래
작품해설 _ 세상의 기원, 이야기의 기원
저자소개
책속에서
얼마나 시간이 흘렀나? 바람 소리, 물소리, 산짐승 소리, 풀잎들이 몸을 일으키는 소리…. 송진 냄새, 풀 비린내, 맡아본 적이 없는 황홀한 꽃향기, 그리고… 살이 발효되는 이 불온하고 황홀한 냄새. 나는 눈을 뜨고 사방을 둘러본다. 울울한 숲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길은 보이지 않는다. 열려 있는 곳은 내 몸 크기의 하늘뿐이다. 그나마도 내 몸을 타고 올라간 칡넝쿨과 새로 돋아난 나뭇가지가 하늘을 얼기설기 가리고 있다. - <빛나는, 완전범죄> 중
아기와 어린 엄마 그리고 어린 아빠를 에워싸고 폴리스라인이 쳐졌다. 그들이 누워 있는 공간을 노란 테이프가 하나로 묶었다. 아무도 그 공간을 분할하지 않았다. 바닥에 누운 세 사람은 모두 눈을 감지 않았다. 그들 위로 폭죽처럼 카메라 불빛이 터졌다. 이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가족사진이 찍히고 있었다. - <우리집은 어디니?> 중
어머니라는 말에 나는 곧바로 군복무 중인 내 아들을 떠올렸다. 남자는 내 아들 또래로 보였다. 젖이 도는 것처럼 젖가슴이 쩌릿쩌릿해졌다. 아마 내가 이성을 잃어버린 것이 바로 그 지점이었을 것이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는 따지지 말고 밥을 줘야 한다. 또한 식구에게 먹이
는 것보다 훨씬 더 정성을 다해야 한다. - <무모한 친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