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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행복

싸구려 행복

(제44회 페미나상 수상작)

가브리엘 루아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이상북스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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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행복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싸구려 행복 (제44회 페미나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93690040
· 쪽수 : 592쪽
· 출판일 : 2010-10-21

책 소개

"캐나다에서 발표된 책들 중 가장 진정하고 가장 대담하고 가장 완성도가 높은 책"이라는 찬사를 받는 작품으로, 캐나다인 최초로 프랑스 페미나상을 받았다. 작가 가브리엘 루아는 섬세한 감성과 사려 깊은 시선으로 우리 인생살이를 그려낸다. 고달픈 삶 속에도 존재하는 따뜻한 가족애와 남여상열지사.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목차

싸구려 행복

역자 후기
가브리엘 루아 연표

저자소개

가브리엘 루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매니토바 주 생 보니파스에서 태어나 1937년까지 그곳에서 살다가 유럽에 두 차례 체류한 뒤 퀘벡에 정착했다. 광활한 초원지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929년 위니펙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8년 동안 교사생활을 했다. 그 후 1939년 몬트리올에 정착해 기자로 일하다가 1945년 《싸구려 행복》을 발표해 캐나다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의 페미나상을 수상했다. 1954년 긴 침묵과 고통스러운 집필 과정을 거쳐 《데샹보 거리》를 발표했고, 이 작품으로 첫 번째 캐나다 총독상을 받았다. 1977년에는 교사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여섯 편의 중·단편을 묶은 《내 생애의 아이들》로 또 한 차례 캐나다 총독상을 수상하며 비평계의 찬사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동시에 얻었다. 12편의 소설과 에세이, 동화를 포함한 그의 작품은 20세기 캐나다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작품집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에서 가브리엘 루아는 여성과 작가로서 자신이 처한 조건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은 존재와 창조의 위대한 신비를 발견하면서 풍경과 시간의 영원성, 세대와 나이, 유랑의 위험, 그리고 자신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 현재의 모든 것과 단절해야만 하는 가혹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가슴을 저리게 만드는 이 소설에서 가브리엘 루아는 인상과 감정, 인간관계의 교차를 섬세하고도 탄탄하게 엮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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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브뤼노 라투르 마지막 대화》《확인 강박》《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사피엔스의 뇌》《명상록 수업》《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등이 있으며, 저서로 《전 세계의 책을 우리말로 풀어내는 멋진 직업 출판번역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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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넌 운이 좋은 놈이었지. (…) 사회가 우리들에게 해준 게 뭐가 있어? 나를 봐봐. 알퐁스를 봐봐. 사회가 우리에게 뭘 해줬지? 아무것도 없어, 제길, 그래도 성에 안 차면 피투를 보란 말이야. 피투가 몇 살이지? 열여덟 살이야…… 아! 저 자식은 저 나이가 되도록 단 하루도 제대로 돈을 받고 일을 해본 적이 없어. 저 자식이 학교에서 쫓겨난 지도 이제 곧 5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일자리를 찾는 중이야. 넌 이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 3년을 좌충우돌 쏘다녔지만 쟤가 배운 거라고는 기타를 치는 재주뿐이야! 그래서 우리의 피투는 남자처럼 담배를 피우고, 남자처럼 검을 씹고, 남자처럼 침을 뱉지만 염병할 평생을 통틀어 1센트짜리 동전 하나 벌어보지 못한 거야. 넌 이래도 괜찮다고 생각해? 난 좆나 싫어. 진짜 짜증난다고!”


“너희들도 생트 카트린 거리를 거닐어봤잖아? 주머니에 땡전 한푼 없는 주제에 쇼윈도에 진열된 물건들을 죄다 구경해 봤잖아! (…) 패커드, 뷰익, 스피드와 재미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고급 승용차들을 신물 나게 구경했지. 등이 훤히 드러나는 멋진 드레스 차림이나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밀랍 마네킹들은 또 어떻고. (…) 하지만 우리는 눈요기밖에 못해. 지금처럼 꿀꿀이죽 같은 거나 먹고 앉았지! (…) 사회는 우리 눈앞에 별의별 것을 다 들이민다고. 멋지고 근사한 건 다 우리 눈앞에 있어. 하지만 그렇게 눈앞에 들이미는 걸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고! 아, 그래! 사회는 우리에게 그것들을 사라고 하지. 우리에게 충분한 유혹이 되지 못할까봐 겁이 나는 모양이야. 그래서 그놈의 잡동사니들을 사라고 자꾸만 앵앵거려. 라디오를 잠깐만이라도 틀어봐. 그럼 무슨 소리가 들리지? 가끔은 대출회사에서 500달러를 빌려주겠다고 떠들어대지. 보이! 그 돈이면 중고 뷰익 한 대를 살 수 있어! 또 어떤 때는 너희가 걸친 누더기를 깨끗하게 빨아주겠다는 광고가 흘러나오지. 가끔은 집에 냉장고도 없이 사는 사람은 유행에 뒤떨어진 바보머저리라고 떠들어대잖아. 요즘 신문을 한 번 펼쳐봐. 담배를 사라, 네덜란드산 고급 진을 사라, 두통약을 사라, 모피코트를 사라. 모두가 이런 것들을 사야 한다고 아침저녁으로 요란하게 떠들어대고 있어. 발전하는 우리 시대에는 모두가 재미를 볼 권리가 있다지…….”


로즈 안나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고 다시 재봉틀을 돌렸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서로를 알기 위해 일손을 멈출 겨를이 있기나 했던가? 재봉틀 바퀴가 돌았다. 북극에서 남극으로 계절이 어찌 바뀌든 상관 않고 돌아가는 지구처럼, 주야장천 흐르는 세월처럼, 그렇게 재봉틀 바퀴는 플로랑틴의 권태나 로즈 안나의 몽상에도 끄떡없이 돌아갔다. 그렇게 그들의 집은 지칠 줄 모르는 바퀴의 움직임에 사로잡힌 듯했다. 집 안을 가득 메우는 것은 노동, 수다나 이해는 필요치 않았다. 바퀴가 돌아가며 시간은 흐르고, 그렇게 기세 좋게 털털대며 재봉틀이 도는 동안 잃어버린 신뢰, 할 수 없었던 말, 표현하지 못한 마음은 무수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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