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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가브리엘 루아 (지은이), 이소영 (옮긴이)
이덴슬리벨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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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9131042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2-09-03

책 소개

<내 생애의 아이들>의 작가 가브리엘 루아의 작품집. 작가의 중기 작품으로 주인공 크리스틴이라는 소녀가 20세기 중반 캐나다의 조용한 마을을 배경으로 일상의 경험에서 느끼고 깨달은 인생의 가치에 대해 잔잔하면서도 위트 있게 전한다.

목차

1.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2. 노인과 아이
3. 이사
4. 알타몬트를 지나는 길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가브리엘 루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매니토바 주 생 보니파스에서 태어나 1937년까지 그곳에서 살다가 유럽에 두 차례 체류한 뒤 퀘벡에 정착했다. 광활한 초원지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929년 위니펙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8년 동안 교사생활을 했다. 그 후 1939년 몬트리올에 정착해 기자로 일하다가 1945년 《싸구려 행복》을 발표해 캐나다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의 페미나상을 수상했다. 1954년 긴 침묵과 고통스러운 집필 과정을 거쳐 《데샹보 거리》를 발표했고, 이 작품으로 첫 번째 캐나다 총독상을 받았다. 1977년에는 교사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여섯 편의 중·단편을 묶은 《내 생애의 아이들》로 또 한 차례 캐나다 총독상을 수상하며 비평계의 찬사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동시에 얻었다. 12편의 소설과 에세이, 동화를 포함한 그의 작품은 20세기 캐나다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작품집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에서 가브리엘 루아는 여성과 작가로서 자신이 처한 조건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은 존재와 창조의 위대한 신비를 발견하면서 풍경과 시간의 영원성, 세대와 나이, 유랑의 위험, 그리고 자신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 현재의 모든 것과 단절해야만 하는 가혹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가슴을 저리게 만드는 이 소설에서 가브리엘 루아는 인상과 감정, 인간관계의 교차를 섬세하고도 탄탄하게 엮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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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통번역대학원(ESIT)에서 수학했다. 제16회 한국문학 번역신인상을 수상했으며, 《빛을 향한 여행: 머묾과 떠남》, 《멈추고, 디자인을 생각하다》, 《고양이처럼 살기로 했습니다》, 《백만 개의 조용한 혁명》, 《여행정신》,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나쁜 딸 루이즈》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 로 옮겼다. 프랑스어로 공역한 책으로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나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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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때부터 어쩌면 내 마음 속에 엉킨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할머니는 늙어 가는 동시에 두 번째 유년시절을 맞이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우리 집에 살고 있던 사람이 정말 할머니인지에 대해서는 그때까지도 반신반의하던 터였다. 그래서 할머니를 좀 더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 무렵 할머니한테는 더 이상 ‘말’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걸 ‘말’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엄마는 우리가 할머니 말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나중에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털어놓는 속내 이야기를 더는 못 듣게 되면 아쉬워할 거라고, 그것이야말로 살면서 몇 번 주어지지 않는 더없이 귀중한 보물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엄마와 할머니가 나누는 그 보물 같은 속내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 두 사람은 밖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때 내가 알아들은 대화는 이게 전부였다.
엄마 : 엄마 나이가 되면 삶이 어떻게 보여요?
할머니 : 꿈처럼 보인단다, 얘야. 그저 꿈처럼 보일 뿐이지


“오늘 넌 누구니?”
이렇게 할아버지는 내가 그저 나만이 아닐 때가 많다는 걸 이미 알고 계셨다. 사람들이 말을 거는 그 순간, 나는 지저분한 빨랫감을 이리저리 걷으러 다니는 중국인 세탁소 주인도 될 수 있었고, 내 머릿속에 맴도는 특유의 억양으로 온 사방에다 대고 “바나니아, 바나니아”하고 목청 높여 외치고 다니는 늙수그레한 이탈리아 출신 도붓장수도 될 수 있었다. 또 예쁜 공주님도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날 눈에 띄는 유명인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나는 더는 참지 못하고 이렇게 소리치고 말았다.
“‘라 베랑드리’예요. 오늘 전 ‘라 베랑드리’라고요.”


우리는 눈으로 보는 것만큼이나 발에 닿는 촉감도 보드라운 드넓은 모래밭 위에 도착했다. 앞에는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수평선 이쪽에서 저쪽까지 호수가 끝없이 펼쳐졌다. 그저 물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예상하던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는데, 바로 그 특유의 소리를 들려주던 호수가 조용히 침묵을 지키기도 한다는 사실이었다. 지치지 않는 속삭임과 고요한 침묵의 느낌이 어떻게 이리도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것일까? 난생 처음으로 그 커다란 호수에 다녀온 뒤로 나는 이 주제에 사로잡혔지만 아직도 그 답을 찾지 못했다. 아니, 그날보다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되었는지조차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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