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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마늄 라디오

게르마늄 라디오

(제119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하나무라 만게츠 (지은이), 양억관 (옮긴이), 장정일 (해설)
이상북스
11,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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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마늄 라디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게르마늄 라디오 (제119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3690057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0-12-25

책 소개

스스로 왕국을 만들려는 한 오만한 젊은이의 행적을 그린 작품. "현대 종교의 위선을 야유하고, 문학이야말로 기존 가치의 본질적인 파괴자라는 원리를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119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2005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져 주목을 받았다. 국내판에서는 소설가 장정일의 해설을 더했다.

목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 _9
게르마늄의 밤 _13
왕국의 개 _59
무도회의 밤 _129
해설·도착과 혼종을 통해 신의 자리와 인간 본능을 조명하다: 장정일 _245

저자소개

하나무라 만게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생. 소설가. 본명은 요시카와 카즈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자신의 에세이에 따르면, 그때부터 불량소년이 되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동상담소를 거쳐 복지시설에 수용되었다. 그 시설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지만 곧 중퇴하고 전국을 방랑한다. 서른 살이 넘어서 작가로 데뷔하는 계기를 만난다. 한겨울에 홋카이도를 여행하면서 <여행일기>를 쓰게 되는데, 친구가 그 글을 대신 응모하여 입선하는 바람에 10만 엔의 상금을 받게 된다. 그때 ‘이런 걸로도 돈을 벌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고 석달 만에 1500매를 쓰면서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원고로 각종 신인상에 응모하여 그 가운데 《갓·브레이스 이야기》가 1989년 소설스바루 신인상을 받는다. 1997년에는 《개월》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한다. 그 후《울》(1997),《징·징·징》(1998)과 같은 작품처럼 기승전결이나 등장인물의 행동 이유를 무시해버리는 서사성이 희박한 작품을 연속으로 발표한다. 소설 속에서 새로운 윤리를 창조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야심이다. 성과 폭력, 인간의 비열함을 더 높은 곳으로 승화시키는 작품을 구상하기에 이르는데, 그 첫 작품이 바로 《게르마늄 라디오》다. 이 책은 신의 존재와 종교윤리를 치열하게 탐구한 것으로, 제119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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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억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 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 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노르웨이의 숲』, 『모방범』, 『공생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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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로오는 아스피란트와의 첫 경험에서 성행위와 종교행위의 유사성을 깨닫는다. 그는 육욕에 빠져 있으면서도 종교적 욕망을 갈구한다.

모든 쾌감의 본질은 반복이다. 기도와 성행위가 바로 그런 점에서 하나로 결합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종교의 진정한 쾌락을 이해해 가고 있었다. 자아 없는 반복, 그것이 최고다. (…) 동물적 쾌감이 강렬한 열광과 함께 한순간에 꺼져버리는 불꽃놀이 같은 성격을 가졌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작열, 우윳빛 액체의 방출이 여실히 증명해 주지 않는가. 종교적 쾌감은 더욱 집요하고 깊다. 인간이 만들어낸 궁극적인 쾌락이다.


평소 농장 동료 우가와를 혐오했던 로오는 그의 폭력를 더 큰 폭력으로 압제해버린다. 또 기꺼이 노예가 되겠다고 한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은 교정원 시절의 선배 미우라의 불알을 걷어차버림으로써 복수한다.

나는 허리를 굽히고 그의 입에 붙여놓은 테이프를 천천히 떼어냈다.
그와 동시에 우가와는 돌을 뱉어내고, 부러진 이빨도 함께 뱉어냈다.
울었다.
소리를 죽여 울었다.
정말 듣기 좋은 울음소리였다. 그 거머리 같은 입술에서 순수한 슬픔이 터져 나온다. 나도 조금 슬퍼졌다. 그러나 그보다 풀밭에 흩어진 이빨에 매료되었다. 많이 빠진 것 같았다. 이빨의 하양과 피의 빨강이 밤의 남색에 도전이라도 하듯 억제된 빛을 발한다. 왼쪽 반이 없는 상현달의 어렴풋한 빛 속에서 그것은 선명히 떠올랐다.
색채란 이렇게 존재해야 한다. 뼈의 하양이 너무나 직접적으로 눈을 후빈다. 너무 강제적이다. 피의 빨강이 교묘히 그 협박의 직접성을 약화시킨다. 아아, 멋진 광경이다. 지적이다. 나는 황홀경에 빠졌다.


생각대로 그것이 찢어져 내용물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불알 자체는 파열되지 않았다. 내 눈앞에 드러난 것은 피를 흘리는 하얀 구체였다. 그 구체가 타원이라는 것은 내 물건을 만져봐서 충분히 상상하고 있었지만, 그 색채만은 도무지 예상 밖이었다. 그것은 가느다란 끈 같은 것에 의해 복부와 연결되어 있어서 그 구체만 따로 굴러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마치 얼굴에 달라붙는 밤을 밀쳐내기라도 하는 듯이 허리를 굽혀서 새하얗게 윤기를 내는 그물상의 빨간 알을 응시하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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