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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93824704
· 쪽수 : 516쪽
· 출판일 : 2012-08-31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와 같이 가서 레인 씨와 이야기를 나눠주시겠습니까?” “본 건 모두 말했습니다. 그대로 전하면 될 일입니다.” 리처는 컵을 한 번 더 들여다보았다. “그 레인이라는 사람은 어디 있습니까?” “멀지 않아요. 10분 거리입니다” “글쎄요. 에스프레소를 마시던 참이라,” “가져가면 됩니다. 스티로폼컵이잖아요.” “평화롭고 고요한 게 좋은데.” “딱 10분만 시간을 내달라는 겁니다.” “차량 도난사건 정도로 소동이 지나치군요. 아무리 메르세데스 벤츠라도 그렇지.” “차량 문제가 아닙니다.” “그럼 뭡니까?” “삶과 죽음. 지금쯤은 살이 있기보다는 죽었을 확률이 높겠지만.”
케이트와 제이드도 자고 있었다. 자연의 섭리였다. 밤에 자지 못했던 탓에 피곤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것이다. 둘은 바싹 붙여둔 좁은 침대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한 남자가 소리 없이 문을 열고 방을 들여다보았다. 그저 상태를 살핀 것뿐이었다. 남자는 둘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방을 나갔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남자는 생각했다. 어떤 면에서 그는 이 특정한 국면을 즐기는 중이었다. 남자는 위험에 중독된 사람이었다. 언제나 그랬다. 그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의미 없는 짓이었다. 위험에 탐닉하는 것이야말로 그의 본질이었다.
리처는 의자 깊숙이 몸을 묻었다. “누구도 100점을 기록할 순 없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그럴 수 없지요. 나도, 당신도, 누구라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그게 당신의 대답인가요?” “아마 나는 당신이 지금껏 만난 어떤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였을 겁니다. 그래도 나는 자책하지 않습니다. 일이 그런 식으로 풀려 가면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