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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3886191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09-07-18
책 소개
목차
1권
프롤로그 - Binary : 바이너리
0. Booting : 부팅
1. Error Message : 에러 메시지
2. BSOD(Blue Screen Of Death) : 블루 스크린
3. Install : 설치
4. Log on : 로그 온
5. Drive Search : 탐색
6. Upgrade : 업그레이드
7. Download : 다운로드
8. Run : 실행
9. Patch : 패치
2권
10. Bug : 오류
11. Debug : 오류 수정
12. Reload : 새로 고침
13. Dedicated Line : 전용회선
14. Virtual Reality : 가상현실
15. Forced Termination : 강제 종료
16. Rebooting : 리부팅
∞. Endless Loop : 무한 루프
에필로그 (혹은 또 다른 프롤로그) - Gateway : 게이트웨이
저자소개
책속에서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저도 앞으론 조심할게요. 그런데 누님. 「오 선생」이 뭐예요?”
정은은 풉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문맥상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가?”
“알 듯 말 듯…….”
성구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정은이 킥킥거렸다.
“「오 선생」. 성은 오씨요, 이름은 르가즘이라고 하지.”
오……르가즘? - 1권 xx page 중에서 (참조 : 4. Log on : 로그 온 )
‘입술까지 찢뜨려 가며 키스해 놓고 RPM이 어쩌고 어째? 해어와 덕키가 그렇게 빠르고 힘이 좋아? 그 수치가 맞긴 하는 거야? 그리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쪽쪽 빨아 가며 섹스 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할 땐 언제고, 갑자기 회전수가 왜 튀어나와. 아까 말한 조건에 없었잖아.’ - 1권 xx page 중에서 (참조 : 6. Upgrade : 업그레이드)
“나중에 말이야. 과학이 발전하면, 사랑도 내 맘대로 컨트롤이 가능한 시대가 왔으면 좋겠어. 연애감정이나 애인도 휴대용으로 간편하게 갖추는 거지. 꽂았다, 뺐다…… USB처럼 말이야.”
“그러니까, 말하자면 연애 USB다…… 이겁니까?”
“그렇지.”
성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은에게 얼굴을 바싹 들이댔다.
“제가 누님의 연애 USB가 되어 드립죠.” - 1권 xx page 중에서 (참조 : 8. Run : 실행)
여자들이 별 다섯 개 평점을 매기는 것으로 퀄리티를 평가하며 앞으로의 개선점을 찾는 것에 포인트를 주는 것에 반해, 남자들은 자기들의 경험이 얼마나 많고 얼마나 절륜한 정력을 지녔는지 만방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함께 즐긴 여자의 가치관이나 생각들을 자기 멋대로 재단하고 평가함은 물론, 경험이 좀 많은 여자들을 마구잡이로 험담하는 것에 목숨을 건다.
짜증 지대로다. ‘영웅호색’이니, ‘그릇이 큰 영웅일수록 여자를 좋아하는 법’이라는 덜 떨어진 유언비어는 도대체 어떤 미친 새끼가 지어내서 퍼뜨린 거야? - 1권 xx page 중에서 (참조 : 1. Error Message : 에러 메시지)
첫 섹스 후에 이불 들추며 혈흔을 찾아 헤매는 수컷들을 남자친구랍시고 사귀는 여자들이나, “너는 왜 피가 안 나와? 처녀 아니지?”라는 말에 상처 받은 적 있는 여자들은 밥 많이 먹고, 고칼슘 유제품을 챙겨 먹고, 틈틈이 운동도 해 놔야 한다. 날 잡아서 그 수컷들의 귀싸대기라도 푸지게 갈겨 주려면 뼈와 근육이 튼튼해야 하니까. - 1권 xx page 중에서 (참조 : 1. Error Message : 에러 메시지)
“성구야, 나랑 잘래?”
“허억!”
“보아하니 가슴 근육도 실해 보이고 허벅지도 탄탄해 보이고. 하룻밤 데리고 놀기 딱이네. 그런데 물건이 번데기야. 그렇지.”
“누님,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화냅니다.”
“한번 줄래, 아니면 한번 팔래? 숏 타임으로 할까, 풀 타임으로 할까? 얼마니? 얼마면 되겠니? 카드로 그어도 되지? 회원카드는 있니? 열 번 도장 찍으면 한 번은 공짜로 주니?”
“누님. 그만 하세요, 누니임.” - 1권 xx page 중에서 (참조 : 4. Log on : 로그 온 )
“물. 마.”
물. 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에 정은의 고운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성구의 손가락이 여자의 블라우스 단추를 톡톡 걷어 내고,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냈다. 웃느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물이 오른 여자의 가슴이 남자의 손을 반겼다.
“물. 마. 가 뭔데?”
“물! 론입니다요, 마! 님.” - 2권 xx page 중에서 (참조 : 12. Reload : 새로 고침)
은주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을 이었다.
“너한테 그 사람은 뭔데?”
“어?”
“단순한 섹스 파트너? 아니면 섹스 파트너 이상 애인 이하? 네 말대로 떡정이라 치자. 떡정이 생겨 버린 그 사람이랑 앞으로 너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건데?”
촌철살인의 질문이었다. 정은은 말문이 콱 막히는 것 같았다. 사실은 그게 문제였다. 섹스로 이어진 성구와의 관계가 내일, 또 그 다음 내일은 어떻게 변화할지 짐작하기 힘들다는 것. - 2권 xx page 중에서 (참조 : 13. Dedicated Line : 전용회선)
“거기 나온 거 보면 섹스 스타일도 딱 두 가지야. 남자들이 여자를 겁탈하듯이 덮치거나, 혹은 여자가 치마끈 질질 풀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아무 데서나 암캐처럼 흘레붙는 스타일이거나. 그런데도 여자들은 좋다고 날뛰고. 서로를 원하고 배려하는 감정이 없어. 여자로서 불쾌해.”
“에이, 누님도 참. 그러니까 야설이죠. 페미니즘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책이 주는 메시지를 야설에서 찾으면 안 되죠. 포르노그래피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그런가? 그래도 그렇지. 페미니즘을 바라거나, 에로티시즘과 포르노그래피의 차이가 뭔지를 따지는 게 아니야. 기본 상식이 문제라는 거야. 수컷들이야 그렇다 치고. 거기 나온 여자들의 무뇌아스러움은 짜증 나. 여자를 보는 관점이 너무 막돼먹었어.” - 2권 xx page 중에서 (참조 : 14. Virtual Reality : 가상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