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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388692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0-03-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아버지의 죽음이 가져다준 혼란.
2. 무심과 맞수.
3. 다가오는 남자.
4. 마음을 죽이는 여자.
5. 도망.
6. 새로운 여자와 남자의 접점.
7. 남자의 과거와 흔들리는 여심.
8. 변하지 않는 것들 속에 변한 마음.
9. 알 수 없는 남자, 첫 경험.
10. 마음이 가는 것.
11. 갈림길.
12. 남자의 결정.
13. 진실.
14. 진실 2.
15. 변하지 않는 것들.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 태훈은 자신의 손에 들어온 사진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버지의 모습을 처음으로 제대로 뵙게 되었군요.”
태훈이 손끝으로 아버지의 사진을 쓰다듬었다. 옆에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태훈은 처음으로 사진을 보면서 웃음을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랜 세월 태훈의 마음을 좀 먹고 있던 복수라는 생각을 버린 순간 어이없게도 부모님의 사진을 정상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버지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 뵙게 되는 것은 마지막입니다. 다음에는 서경이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태훈은 사진을 안주머니에 넣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신을 새기기 위해 만든 공간이 오랫동안 자신을 속박하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며 무턱대고 서경이 보고 싶어졌다.
‘당신도 나처럼 모든 것을 정리하고 있는 건가?’
태훈은 자신이 지금 이렇게 정리가 가능한 순간을 맞아 편안한 마음이 되었듯이 서경도 모든 것을 잊고 정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서경이 그냥 자신의 곁을 떠나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일 서경이 자신을 떠나려고 마음먹었다면 어떤 상황이라도 자신은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러나 서경의 태도는 결코 자신을 떠나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니었다.
유정을 입에 올릴 때의 서경의 눈빛이 불안감에 흔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태훈의 마음에 대해서 아직도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태훈은 굳이 자신을 강요할 생각이 없었기에 입을 열지 않았다.
서경이 보여준 태도는 과거가 아닌 현실에서 태훈과의 문제에서 흔들렸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었기에 섣불리 더 흔들어 놓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