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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93964660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13-12-09
책 소개
목차
김현 비평과 근대성의 모험
제1장 ‘김현’에 대하여
제2장 김현 비평의 발생적 배경에 관한 검토
제3장 김현의 문학관과 현실인식
제4장 주체정립의 계기로서의 비평적 실천
제5장 김현 비평의 현재적 의의와 그 파장
제6장 결론: 완성으로서의 일원론 혹은 문학적 초월
김윤식 비평에 나타난 ‘현해탄 콤플렉스’ 비판
제1장 머리말
제2장 타자(他者)의 설정: 자기 정립으로서의 대결 의식
제3장 타자(他者)에의 동화: ‘현해탄 콤플렉스’의 내면화
제4장 맺음말
백낙청 초기 비평의 성과와 한계
제1장 문제 제기
제2장 당대 한국사회 및 문학에 대한 비판적 인식
제3장 실천하는 역사의 주동으로서의 <창작과 비평>
제4장 맺는 말: 백낙청 초기 비평의 성과와 한계
카프 해산 직후 임화 비평에 나타난 ‘주체재건’의 양상에 대한 고찰
제1장 서론
제2장 ‘주체재건’의 양상(A): ‘낭만정신’의 인식론적 함의
제3장 ‘주체재건’의 양상(B): ‘세계관-창작 방법’의 관계 설정
제4장 결론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을 읽었고 앞으로 읽게 될 독자들은 활자들의 그늘진 눈동자에서 무엇을 읽어내려 할 것인가. 시대의 기압골이 깊어져가는 지금 ‘타는 혀’로 말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를 띠게 될 것인가. 독자들과 함께 이 점에 대해 묵상하고 싶다.
이 책의 제목을 ‘타는 혀’로 정한 것은 김현, 김윤식, 백낙청, 임화 등 이 책에서 논의되고 있는 비평가들이 문학과 삶의 자리에서 ‘타는 혀’의 날카로움과 뜨거움을 온몸으로 실천한 사람들이었던 데서 비롯된다. 바꿔 말해, 이들은 평온한 침묵을 통해 문학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의 모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발언함으로써 자신의 문학과 삶 전체를 동시에 고양시켰다.
이렇게 말하고 보면, 독자들은 이 책에서 진행되고 있는 논의들이 이들의 비평적 업적에 대한 ‘경배와 찬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독자들은 그러한 예상이 정면으로 부정되고 있다는 사실 앞에서 당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이 책이 이른바 ‘비판의 해석학’을 그 방법론적 토대로 하여 쓰여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적 현실의 모순을 간명하게 요약하자면 이른바 ‘연고주의’로 귀착된다. 인맥과 학맥, 지역주의로 분화될 수 있는 이러한 연고주의와 함께 ‘장유유서’로 요약되는 권위에의 복종 경향이 그 어느 사회보다도 만연되어 있는 것이 한국사회다. 근대적 문물과 제도적 장치로 표상되는 ‘기술의 근대성’이 상당 수준 성취되었으면서도, 정신의 독립성과 자유의지를 포함한 ‘해방의 근대성’은 체질화되지 않은 한국적 근대성의 분열증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제반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모순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