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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964974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15-08-03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명성황후 죽음의 비밀을 좇아
가부키 극장
황태자비 납치
기자회견
대담한 범죄
신문
불길한 징조
단서
의문의 편지
자살 기도
이미지 조작
KBS 음모
긴급 수사 회의
선정적인 기사
납치 이유
비상검문 기록
범인의 정체
추적
납치사건과 소설
탈출 기도
특종
현해탄의 충격
범인의 그늘
연병장의 아침
바다 건너 먼 곳
마사코의 결심
위장
외무성의 비밀문서
한성공사관의 전문 네 장
사라져 버린 435호 문서
충돌
미궁
정치의 논리
일방통행
폭도 난입
압력
반격
범행의 목적
명성황후를 불태운 이유
사라진 문서의 행방
사관과 의인
다시 장군의 후손
그날 그곳의 기록
절호의 기회
위기
황태자비 살해 계획
납치범의 실체
유네스코와 일본 교과서
공범
출동
비밀 지령
우리의 방식
435호를 숨기고 있는 자
에조의 비밀 보고서
역사의 강은 멈추지 않는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다나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나카의 특기인 범행 수법만으로 범인을 알아내는 범인상분석에 의하면, 이것은 돈을 노린 범행이 아니었다. 돈을 노리는 납치는 은밀히 이루어지는 법이다. 그리고 부유한 사람들을 골라 납치하는 경우에는 신속히 돈을 요구하는 것이 전형이다.
“이것은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계획된 범행이야. 게다가 상대는 일본에서 가장 납치하기 어려운 로열패밀리라구. 결코 돈을 노린 범행은 아니지.”
“명성황후라고 있잖나, 우리가 흔히 민비라고 부르는.”
“있지.”
“그 명성황후를 정말 우리 일본이 죽였나?”
“그렇다네.”
“그 사실이 어딘가에 기록되어 있겠지?”
“그렇지.”
“그 기록을 어디에서 볼 수 있나?”
“역사적 사실이 궁금하다면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네.”
“아니, 그게 아냐. 역사적 사실도 중요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생생한 실제의 기록이네.”
“그렇다면 역사란 뭔가? 현대사는 어떻게 기술되는 건가?”
“역사 기술은 힘이야. 힘 있는 자의 목소리가 기록되는 거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 숨죽였던 목소리들이 조금씩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면 역사는 해석의 문제가 되지. 해석도 역시 그 시점에서 힘 있는 자의 목소리에 의해 좌우되지. 결국 역사란 힘이야. 학자들이란 그 힘에 기생하는 존재들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