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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93976403
· 쪽수 : 246쪽
· 출판일 : 2011-03-30
책 소개
목차
Prologue
오늘을 멈추게 하는 한계는 없다
I. TOOL ONE. 비워라
뜨거운 애리조나, 태양에 맞서다
자율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상
소문자도 모르던 외톨이의 영어 학습법, '어울리기'
성공하려면 변화 앞에 당당하라
추신수식 차별대처법
추신수의 경쟁자는 '추신수'
기회를 박차는 용기도 때론 필요하다
'노력'에 스스로 점수를 매기지 말 것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의 경계에 서다
II. TOOL TWO. 새겨라
내 최고의 재산은 승부 근성
최고로 해줄 테니 최고가 되어라
갓 다림질한 엄마의 유니폼이 그리울 때
원하는 길로 가장 빨리 가는 확실한 방법, 노력
사소한 힘을 믿기
정태삼촌 따라잡기
조성옥 석 자를 가슴에 새기다
제 친동생입니다
III. TOOL THREE. 즐겨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아닌 '해내겠다'라는 다짐으로
믿음의 야구, 그것의 또 다른 이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내 친구 그래디 사이즈모어
파이브툴 플레이어가 의미하는 것
부상도 실력이다
징크스는 없다
즐기는 경지에 오른다는 것
스캇 보라스와 함께 일한다는 것
제가 섹시하다고요?
추추트레인 야구학교를 꿈꾼다
나는 최고가 되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
IV. TOOL FOUR. 꿈꿔라
아내가 내 인생의 0순위가 되던 날
아내의 데일리 미션 '야구를 잊게 하라'
나를 낮춰 평화를 얻는 법
최고로 대접받을 가치가 있는 아내
리틀 추 이야기
차 속에서 꿈꾼 미래
V. TOOL FIVE. 믿어라
언제나 고국이 그립다
WBC, 벅차오르는 마음가짐
우리들만의 축제,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풍경
겸손하되 솔직하라
대신 군대에 가주시겠다는 팬에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탄탄대로의 미래를 저버린 내 선택에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외야수라는 포지션 플레이어로의 변신, 360도 바뀔 환경 등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조건은 그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내가 믿을 것이라곤 근성과 투지뿐이었다. 그것이 워낙에 강렬했던 탓인지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것에 대한 타인의 걱정과 우려 그리고 약간의 질타 따위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익숙한 것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단련을 목말라하는 내게 오히려 오기를 발동시켰을지도 모른다. … 중략 ... 오히려 그들과 함께 우뚝 서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한국 야구를 알리고 사랑하고 싶었을 뿐이다.
팀의 한 선수가 샤워하고 나와 물기까지 다 닦은 나에게 물 한 바가지를 뒤집어 씌운 것이다. 나는 인상을 쓰며 "지난 번에도 하지 말랬지. 그만 해"라고 쏘아붙였다. 그 선수는 자지러질 듯 웃으며 "알았다. 미안해. 오, 너도 화내니 좀 무서운데?"라고 비웃으며 대답했다. 주변의 몇몇 선수들도 이 광경을 보고 자기들끼리 킬킬대며 웃었는데, 몹시 기분이 나빴다. 무척 자존심이 상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중략… 여느 날처럼 연습하고 샤워를 하고 나왔다. 물기를 닦는데 그는 또 기다리고 있다가 물 한 바가지를 뒤집어 씌우는 것이 아닌가. 더 이상 참으면 안되겠다 생각했다.
나는 지금도 노력이든 결과든 만족하지 못한다. 마이너리거 시절 때에는 메이저리그로의 갈증으로 언제나 스스로를 부족하다 여겼었고, 메이저리거가 된 지금은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연습은 해도 해도 부족하고 성적은 언제나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한다.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기보다, 혹은 겸손해서 그렇다기보다 사람은 누구나 단련시키는 만큼 커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느꼈기에 스스로를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게 더 담금질 하는 것이다. 열심히 했지만 안된다고 투정하는 당신,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와 가능성을 높여라. 당신은 항상 당신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자극에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