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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디씨

우리는 디씨

(디시, 잉여 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의 인류학)

이길호 (지은이)
이매진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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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디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는 디씨 (디시, 잉여 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의 인류학)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88993985733
· 쪽수 : 422쪽
· 출판일 : 2012-03-26

책 소개

디시인사이드, 그 ‘잉여들의 영토’에 관한 인류학 보고서. 저자 이길호는 디시인사이드에서 2년을 꼬박 머무르며 그곳의 수많은 목소리를 듣고 기록했다. ‘도배글’과 ‘혐짤’이 총탄처럼 날아다니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떡밥’이 하나의 거대한 ‘선물’로 자라나는 현장에서, 때로는 ‘디시 스타일’의 기원까지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디시라는 공간을 증언한다.

목차

프롤로그 ‘슬픈 네트’에 관한 하나의 증언 /7

1장 서론 ― 인사이드 디시
사이버스페이스, 가상, 공동체 /18
“디시인사이드” /25
디시 ‘안으로’ 들어가기 /31

2장 증여 ― 선물과 이름의 논리
갤러리 /48
갤러리-갤러리 /71
디시인사이드와 그 외부 /101

3장 전쟁 ― 적과 동지를 가르는 선언
갤러리-영토 /119
1. ‘집’과 정체성의 문제 /119
2. 친족과 형제 집단 /138
갤러리와 그 적들 /144
1. 하나의 사례 연구 - 코갤 대 스갤의 전쟁 /145
2. 갤러리 전쟁과 집단구성의 형태 /173
디시와 그 적들 /181

4장 권력 ― 극단적 평등주의의 정치
집단구성의 원리와 수평적 분화의 양상 /200
1. 증여-전쟁과 집단구성의 원리 /200
2. 수평적 분화의 양상에 관한 세 가지 측면의 접근 /205
3. 분리적 종합의 시도 /213
디시와 그‘ 이웃’들의 정치 체계 /236
1. 사이버스페이스의 ‘정부’ - 어느 네이버 카페의 사례 /237
2. 카페, 위키, 그리고 디시 - 집단구성의 원리와 수직적 분화 /256

5장 의지 ― ‘디시’의 수호자들
‘국가’의 전쟁과‘ 국가’에 대한 전쟁 /288
1. ‘합법적’인 ‘국가’의 전쟁 /288
2. 규칙의 탄생과 강화 그리고 ‘국가’에 대한 전쟁 /299
‘민주주의적 혼돈’의 수호자들 /312
1. 권력의 출현 가능성과 디시인들의 저항 /313
2. 지금-여기의 “의지” /345

6장 결론 ― 잉여적 존재의 목소리

에필로그 사이버스페이스의 지도와 영토 /386
해제 적대와 인정 사이, 전쟁하는 주체들 | 엄기호 /394
부록 용어 해설 /398

참고 문헌 /402
주 /406
찾아보기 /419

저자소개

이길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 재학 중 주요 연구분야: 사이버스페이스와 증여, 전쟁, 권력 문제, 사이버 존재론과 행위론
펼치기

책속에서

갤러리에는 사람들이 있다. 코갤에는 생산하는 자들이 있다. 플래쉬 갤러리(일명 “플갤”)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영상과 음성의 조합들(일명 “플짤”)을 만들어낸다. 카툰.연재 갤러리(일명 “카연갤”)에서 사람들은 어떤 위대한 무언가(“우리들의 창작 욕구로 탄생한 똥들”)를 줄기차게 토해낸다. “진짜 허접인 건지 일부러 그런 건지 알 수 없는” 그림체로 사람들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이며 감각적인 형상들을 그린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과 그리고 자신의 생산물을 통해 특정 갤러리들에 출현한다. 갤러리에서 그 밖의 존재의 방법이란 없으며, 그 무수한 “눈팅족”들은 사실상 갤러리 안에 있지 않다. 언제나 비가시적인 것들은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려면 가시화돼야 한다. 이때 가시화되는 것은 ‘이름’이다(공백에서 서성대는 눈팅족들은 이름이 없다). 이제 ‘말과 사물’은 그 이름으로 상황 안에 출현한다. 따라서 갤러리 안에는 이름들이 있다.


코갤러들만큼 이 ‘떡밥’의 문제를 예민하게 감지할 줄 아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코갤러들의 주된 업무는 언제나 “새로운 떡밥을 던지고 상한 떡밥을 물지 않는 것”이다. 참신한 떡밥에 코갤러들은 그 누구보다 먼저 달려든다. 이때 그 외부에서 ‘던져진’ 떡밥에 강한 자극을 받은 사람들은 숨겨진 예술가적 감수성을 십분 발휘해 일련의 ‘물건들’을 만들어냄으로써 그 떡밥에 반응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처음 이야기한, 갤러리 안에서 발생하는 생산과 증여의 시작이다. 모든 생산 공정은 그렇게 시작된다. 갤러리 안에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 이름을 지닌 사람들은 외부에서 도래한 누군가의 떡밥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계속해서 생산해낸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증여된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다음의 규정을 발견하게 되는데, 즉 이곳에서 ‘허세’는 금지된다. “내가 현실에서는 무엇이다”라는 따위의 진술들은 언제나 무시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수많은 갤러들이 달라붙어 그 ‘허세 종자’의 신상을 털고는 만천하에 공개해버릴 것이다. 그의 주민번호와 실명과 전화번호와 주소와 직장 또는 학교의 무슨 과, 몇 학년 몇 반까지 그대로 드러나면 이제 사람들은 그의 ‘현실의 인간관계’를 모두 끝장내버리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그의 친구, 부모 또는 상사에게 그의 치부를 그대로 전달할 것이다. 즉 이곳에서 현실의 정체성 또는 현실의 계급 관계 따위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된다. 또는, 더 중요한 인식의 지점으로서, 그런 외부의 현실적 사회 관계가 이곳의 사회적 몸체 위로 부당하게 기입되는 것을 사람들은 극렬하게 반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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