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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94013923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4-11-25
책 소개
목차
서문
시인 고은의 문장강화
: 시인들의 샤먼으로 우뚝 선 고은, 우주의 노래를 담다
자연과학자 최재천의 문장강화
: 세상 모든 일의 끝에는 글쓰기가 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문장강화
: ‘글’ 쓰는 놈 위에 ‘재미’있는 놈 있다
소설가 김홍신의 문장강화
: 꾸준히 단련하라
종합지식인 남경태의 문장강화
: 글쓰기는 즐거운 지식의 생산이다
문인 장석주의 문장강화
: 온몸으로 읽고 써라
드라마 작가 김영현의 문장강화
: 세상을 탐색하는 즐거움
시인 안도현의 문장강화
: 가슴으로 시를 써라
자기계발서계의 스타 작가 이지성의 문장강화
: 내가 꿈을 배반하지 않으면 꿈도 나를 배반하지 않는다
생태경제학자 우석훈의 문장강화
: 청춘이여, 당당하게 표현하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좋은 글은 글 쓰는 이뿐만 아니라 그 글을 읽는 독자까지 치유하고 감동시킨다. 궁금했다. 대체 어떤 책이, 어떤 문장이 작가들의 가슴을 흔들었으며, 그들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이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적인 작문법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 아니다. 그보다 더 앞선 것에 대한 이야기다. 왜 글을 쓰고, 무엇을 써야 하며, 쓴다면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정원, 6쪽)
“표현은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수레바퀴가 굴러가면 바퀴 자국이 생겨요. 이것이 표현의 문법이고 장르이고 양식입니다. 문법이 먼저 있어서 그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고 내가 가야 문법이, 또 문체가 생기는 것입니다. 시론이 있고 시가 있는 그런 송장 같은 이야기가 어디 있습니까? 시는 캄캄한 카오스 속에서 나오는 것이에요. 그래요, 그런 거죠.” 이보다 시원한 답이 있을까. 정형화된 틀을 과감히 깨주는 고은의 시론은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 시인이 말한 대로 문체는 자신의 글을 써나가다보면 수레바퀴 자국처럼 따라 남는 것이다. (고은, 20~21쪽)
가끔 학생들이 묻습니다. ‘교수님,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내가 글쟁이가 아닌데도 글을 쓰니까 그런 질문을 많이 받곤 합니다. 그런 질문을 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아인슈타인과 피카소를 아실 겁니다. 20세기 최고의 천재들이죠. 과학과 예술 분야에 서로 각각 다른 천재성을 발휘했어요. 하지만 그 과정은 분명 다릅니다. 이들을 야구선수로 비교한다면 아인슈타인은 장외 홈런, 만루 홈런을 때린 사람이에요. 그것이 ‘특수 상대성 이론’, ‘일반 상대성 이론’ 같은 것들이죠. 타율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피카소는 수없이 많은 단타를 친 사람이에요. 평생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남겼어요. 그보다 더 많은 작품을 남긴 사람이 없을 정도니까요.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보니까 안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온 거예요. 그래서 남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수작을 남기게 된 거죠. (최재천, 74~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