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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94054551
· 쪽수 : 444쪽
· 출판일 : 2014-05-15
책 소개
목차
| 머리글 | 위대한 천재들의 드라마틱한 삶과 영혼의 목소리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인간의 내면을 파헤친 감정의 해부학자
신을 시험한, 그러나 신을 사랑한 인간 | 암울했던 소년기의 가슴 아픈 추억들 | 데뷔작 『가난한 사람들』의 성공과 무거운 짐 | 사형선고와 감형, 그리고 기나긴 시베리아 유형 | 잘못된 첫 결혼 | 페테르부르크에서의 두 번째 여인, 『죽음의 집의 기록』 발표 | 끝없는 방황 | 걸작 『죄와 벌』에 나타난 윤리와 인간의 구원 문제 | 영원한 반려자 안나와의 재혼 | 만년의 왕성한 작품 활동-대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생의 마지막 기간에 치솟은 명성 | ‘나를 붙잡지 말라
프리드리히 니체기존의 가치 체계를 거부한 시대의 이단아
시대를 앞서 간 초인 | 여자들 속에서만 비정상적으로 자란 천재 | 신앙에 대한 회의와 천재 시인 횔덜린의 재발견 | 일찍 눈 뜬 관능의 세계와 값비싼 대가代價 | 젊은 니체의 영혼을 뒤 흔든 쇼펜하우어 | 최연소 대학 교수로서의 사회 첫발 | 음악가 바그너와의 만남 | 첫 번째 저술 『비극의 탄생』 | 바그너와의 결별 | 질병의 악화와 초인적인 저술 작업 | 영원한 ‘짝사랑’ 루 살로메 | 불멸의 대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탄생 | 허무주의 극복과 가치의 전도 | 초인 사상과 힘에의 의지 | 영원회귀 사상 | 니체의 기독교관과 신에 관한 해석 | 왕성한 저술활동과 정신착란 | 어린아이로 돌아간 천재의 마지막 나날들, 그리고 죽음
카를 마르크스 스스로 고난의 길을 택한 소외계층의 메시아
‘빛과 어둠의 인간’ | 고난의 길을 예고한 김나지움 졸업 논문 | 다정다감했던 젊은 날의 마르크스 | 헤겔 철학에 대한 관심과 그 뛰어넘기 시도 | 현실 참여의 길 | 엥겔스와의 역사적인 만남 | 『독일 이데올로기』와 유물사관의 성립 | 『공산당 선언』-‘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 참담한 망명생활과 잇따른 불운 | 마르크스의 사생활에 숨겨진‘불편한 진실’ | 자본주의의 비밀을 밝혀낸 불후의 대작 『자본론』 저술 | 제1차 인터내셔널의 창립 | 혁명가의 마지막 나날들 | 영원한 동지 엥겔스를 뒤에 두고 먼 길 가다 | 마르크스 사상의 오늘과 내일
루트비히 판 베토벤 <운명>을 통해 운명을 극복한 진정한 승리자
진정한 영웅 | 늦깎이 천재 | 모차르트와의 짧은 만남 | 빈에서의 비상 | 빨리 다가온 가혹한 시련-청각 장애 | 요양지 하일리겐슈타트에서의 유서 | <교향곡 제3번>으로 새로운 도약 | <교향곡 제5번> 탄생-‘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 명성 뒤에 숨겨진 그늘 | 고난을 통해 환희로-<교향곡 제9번> 완성 | ‘불멸의 연인’들 | ‘희극은 끝났다
빈센트 반 고흐 비극적인, 너무나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가엾은 성자
저주받은 운명 | 형제의 굳은 언약 | 젊은 날의 방황과 고뇌 | 성직자에의 꿈 | 뒤늦은 화가의 길 | ‘봄이 오면 종달새는 울지 않을 수 없다’ | 버려진 ‘들꽃’을 사랑하다 | 누에넨에서의 뜻밖의 일과 아버지의 죽음 | <감자 먹는 사람들>과 천재성의 개화 | 파리로의 귀환 | ‘작은 거인’ 로트레크·마도로스 출신 고갱과의 친교 | 아를로의 도피-불타오르는 노란색의 세계로 | ‘별이 빛나는 밤’을 찾아서 | 아를에서의 고갱과 공동 작업, 그리고 불화 | 비극의 서막-귀를 자르고 | 생레미 요양원에서의 마지막 ‘불꽃’ | 화가는 죽어서 작품으로 말한다
오귀스트 로댕 조각을 참 예술로 부활시킨 세기의 거장
조각 예술의 새로운 자리매김 | 평생의 스승 르콕 선생 | 세 번의 국립미술학교 낙방과 긴 방황 | ‘살롱전’ 낙선자들과의 교류 | 생의 반려자 로즈 뵈레를 만나다 | 초라한 나날들 | 영감의 세계를찾아서 | 거듭되는 불운 | 언론의 비난 속에서도 세인의 관심을 끈 작품 <청동시대> | 목 타게 기다려 온 결실-작품 <세례 요한> | 밀어닥친 행운-문화부로부터 <지옥의 문> 제작 의뢰 받다 | 거장의 ‘성적 포로’로 전락한 카미유 클로델 | 대작 <칼레의 시민들>과 그 극적 스토리 | 모네와의 성공적인 공동 전시회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발자크 상> | <생각하는 사람>과 시인 릴케 | 모든 유품을 국가에 헌납하다 | 거장의 죽음-<지옥의 문>은 미완성인 채로
에디트 피아프 노래에 살며 사랑할수록 사랑에 목말랐던 노래의 여신
신이 내린 ‘천상의 목소리’ | 홍등가의 귀염둥이 | 운명을 바꿔 준 카바레 업주-르플레 | 재기의 은인-시인 레이몽 아소와 문화계 거목 장 콕토 | 이브 몽탕과의 만남과 헤어짐-<장밋빛 인생>과 <고엽>의 변주곡 | 가수 인생에서 처음 겪은 첫 미국 공연 실패 | 프로 복싱 세계 미들급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과의 슬픈 사랑 이야기 | 절망의 늪에 빠진 가련한 피아프 | 영혼을 깡그리 소진한 마지막 나날들 | 마지막 연인 테오파니의 품에서 고이 잠들다
사마천 치욕을 저술로 승화시킨 위대한 역사가
사나이의 길 | 학문의 습득과 주유천하 | 부친 사마담의 한恨과 죽음 | 뜻밖의 시련-‘이릉 사건’ | 사마천의 울분과 고뇌 | 『사기』의 짜임새 | 사기에 나타난 주요 인간상-와신상담, 집념과 복수의 아이콘-구천 | 합종연횡의 창안자-소진과 장의 | 테러리즘을 미학으로 승화시킨 자객-예양과 형가 | 토사구팽의 표본-한신 | 우국충정에 불타오른 비운의 문인-굴원 | 지혜와 용기·겸양의 전형-인상여 | 사마천의 탁월한 경제사상-‘화식열전’ | ‘높은 산이 있어 우러러보네, 큰 길이 있어 따라가네’
저자소개
책속에서
60년이라는 그다지 길지 않은 삶이건만, 인간 도스토옙스키의 일생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외롭고 불안했던 소년기, 청년기의 긴 유형생활, 영혼의 밑바닥까지 파고드는 간헐적인 발작 증세, 도박과 낭비로 벼랑에 선 빚더미 삶, 그리고 끝없는 자기 질책과 자기 학대 속에서 도스토옙스키는 모든 고통과 비애를 다 맛보았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세계는 전원의 목가적인, 현실의 로맨틱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작품 속에서의 등장인물들은 어둡고 습기 찬 도시 뒷골목의 힘겨운 삶에 찌든 하층민들, 가난한 학생과 하급관리, 살인과 강간 등 온갖 범죄로 얼룩진 군상들이다. 우리는 이런 그의 작품 속의 인물들에 대해서 분노와 비감을 느끼면서도, 때로는 동정과 연민을, 때로는 인물들의 비극적 운명에 대해서는 야릇한 카타르시스와 동질감마저 느끼게 된다.
작품 『죄와 벌』은 심리학적·윤리학적 내지 철학적 요소를 가미한 걸작으로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순과 갈등구조를 낱낱이 해부하였으며, 궁극적으로는 신을 향한 인간의 구원 문제로까지 확장한 대작으로 이 작품의 소재는 1865년에 실제로 일어났던 두 여인 도끼 살해사건에서 착상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라스콜리니코프라는 한 젊은 대학 중퇴생은 분석하기 힘든 복잡한 동기 때문에 고리대금업을 하는 노파와, 그 현장에 나타난 그녀의 여동생까지 살해한다.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세상이 너무 부조리한 것에 분격하고 있었다. 그는 가난이라는 죄 때문에 부당하게 모멸당하는 선량한 시민들에 대해서는 연민을, 반면에 사회에서 존재할 가치조차 없는 기생충과도 같은 고리대금업을 하는 노파와 같이 호의호식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에 대해서는 증오와 분노를 느낀다. 결국 그는 노파를 살해한 후 번민과 불안에 떨며 방황하다가 가족의 호구지책 때문에 매춘부가 된 가련한 소냐를 알게 된다. 그는 소냐가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으면서도 순결한 영혼을 지니고 있음을 알고, 결국 소냐의 발밑에 엎드려 그녀의 발에 입 맞추며 “나는 당신 앞에 엎드린 것이 아니라 전 인류의 고통 앞에 엎드린 것이다.”라고 말한다. 가물거리는 촛불 아래서 살인범은 가엾은 매춘부가 읽어 주는 성경 구절을 듣는다.
1875년 도스토옙스키가 『미성년』을 집필하고 있던 그해 8월 안나는 둘째아들 알료사를 낳았으나 아버지의 간질병을 유전 받아 세 살 때부터 자주 발작을 일으키더니 끝내는 죽고 말았다. 작품 『미성년』은 인간의 내적 심리문제를 다루었으나 소설로서는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즈음 그는 메쉬체르스키 후작으로부터 잡지 「그라즈다닌(시민)」의 편집인이 되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잡지 성격이 다소 반동적이어서 마음에 걸렸으나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이고, 이 잡지에 1873년 1월부터 1874년 4월까지 『작가일기』라는 제목으로 일종의 시사평론을 썼다. 『작가일기』는 도스토옙스키의 명성을 다시 얻게 해주었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위대한 작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그의 필생의 대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구상에 몰두하였다. 생활이 안정되면서 간질병은 거의 재발하지 않았으나 만성 폐질환은 점차 심해졌다. 그는 할 수 없이 요양원에 입원해야 했다. 요양원에서 그는 안나를 너무나 그리워했다. 그는 안나에게 두 사람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꿈까지 적어 보내기도 하였으나 훗날 안나는 남편의 글을 정리하면서 이 부분은 지워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