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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고대사
· ISBN : 9788994054872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6-04-15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감사의 말
프롤로그
제1부 트로이 전쟁
제1장 『일리아드』, 『오디세이아』, 『서사시집』에 나오는 이야기
제2장 역사적 맥락에서 보는 트로이 전쟁: 미케네인, 히타이트인, 트로이인, 바다의 사람들
제2부 문학적 증거 연구
제3장 호메로스에 얽힌 의문들: 호메로스의 실존 여부와 『일리아드』의 신빙성
제4장 히타이트의 문서들: 앗수와, 아히야와, 윌루사의 알락산두
제3부 고고학적 증거 연구
제5장 초기 발굴자들: 하인리히 슐리만과 빌헬름 되르프펠트
제6장 다시 히살릭으로: 칼 블레겐과 만프레드 코르프만
에필로그
주석: 인명 및 지명
참고문헌
추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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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주 오래전 트로이 전쟁 전설의 단초가 된 전쟁이 정말 일어났을까? 그 전쟁의 전투들이 오늘날 우리가 트로이라고 부르는 지역에서 벌어졌을까?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은 그런 전쟁이 실제로 일어났고, 그 전투들이 벌어진 곳은 현재 터키에 있는 아나톨리아 북서쪽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그들은 같은 장소를 무대로 각각 헬레니즘적인 트로이, 로마적인 일리움을 그려냈다. 알렉산더 대왕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석을 붙인 『일리아드』를 베개 밑에 넣고 잤고, 기원전 334년 아시아 원정 중에는 트로이로 추정되는 곳을 방문하기도 했다는 설이 있다.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를 위시해 그 이후 그리스의 시인 및 학자 들이 그려낸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몇 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사랑과 전쟁, 경쟁과 탐욕, 영웅과 겁쟁이가 등장하는, 시대를 초월한 서사시인 트로이 전쟁의 기본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몇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런저런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핵심이 되는 그리스 쪽 인물에는 미케네 그리스의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 헬레네, 메넬라오스와 형제인 미케네 왕 아가멤논, 테살리 출신으로 미케네 최고의 전사인 아킬레우스, 그리고 미케네 이타카 섬의 왕 오디세우스가 있다. 트로이 쪽 인물로는 트로이의 왕 프리엄의 아들 파리스, 프리엄 왕 자신, 그리고 파리스보다 나이 많은 헥토르 왕자 등이 있다.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많은 이를 매료시켰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논문, 책, 고고학적 발굴, 장편 영화, TV 다큐멘터리, 연극, 회화와 조각, 기념품, 수집품을 탄생시켰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33개 주에 트로이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나 마을이 있고, 열 개의 대학이 있으며,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는 트로이전스(Trojans)라는 이름을 가진 스포츠 팀들도 있다. 그중에서도 트로이의 목마 이야기는 특히 흥미진진하다. 그리스인들은 이 대담한 전략을 이용해 트로이 전쟁을 종식시켰고, “선물을 들고 오는 그리스인들을 조심하라”는 속담도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요즘은 이 말이 ‘트로이의 목마를 심어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해커’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트로이 전쟁은 3,000여 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지만, 이런 의문들에 대한 호기심과 연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지만 그에 관한 책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할 수밖에 없다. 호메로스의 이야기를 재정리하는 작업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책은 필연적으로 세부 사항을 검토하는 데 많은 정성을 기울일 것이고, 내용 또한 복잡할 것이다. 그리스와 히타이트의 자료들을 보면 트로이 전쟁은 한 번만 일어난 게 아니기 때문에, 호메로스가 정말 그 사건을 그렸는지, 그렇다면 그중 어떤 전쟁을 다루었는지 결정해야 한다. (고대 트로이인) 히살릭에는 아홉 개의 도시가 층층이 쌓여 있기 때문에 프리엄 왕의 트로이가 이 곳인지, 그렇다면 그중 어느 층이 맞는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 문제들을 검토하기 전에, 먼저 이야기 자체를 살펴보면서 그리스인들이 트로이 전쟁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