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4074047
· 쪽수 : 229쪽
· 출판일 : 2013-10-20
목차
1. 머리말 ............................... 3
2. 프롤로그 ............................. 7
3. 만남 ................................. 9
4. 변태 ................................ 37
5. 귀신 ................................ 69
6. 비밀 ............................... 103
7. 한계 ............................... 141
8. 대화 ............................... 183
9. 전이 ............................... 203
10. 에필로그 ........................... 227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은 사상과 철학에 관한 대혼돈의 시대.
세계 각처에서 사상가마다 뉴 컨셉트과 패러다임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종교도 과학기술도 또한 어떠한 탁월한 논리나 이론도 혼돈의 시대를 헤쳐나갈 대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 서양에서는 동양의 사상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그 대안을 동쪽에서 발견하자는 몸부림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대, 젊은이여, 그대는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철학자가 말한 대로 우리는 머지않아 사상에 목말라 비틀어지고 말지도 모를 일이다.
여기서 나는 새로움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능력 또한 없다. 다만 새로운 시작을 해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자 함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젊은이들, 지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그대들에게 결의를 다지게 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가?
어쩔 수 없었다. 그대들이 좋아하는, 어쩌면 이미 젖어버린 미디어 문화에 편승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글의 형태도 두서없이 뒤틀리고 뒤죽박죽이 돼버렸다. 그대들에게 접근하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그렇게 일탈을 일으키고 만 것이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도리어 그것이 쉬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 그대들에게 무리가 없고 외려 그대들이 잠시나마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형식파괴쯤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일단 그대들이 재미있어해야만 살아 생동하는 새로운 시작의 여명이 밝아올 것이기 때문이리라. 나도 덩달아 재미있을 것이다. 그대들이 웃고 떠들며 나아갈 때 분명 새로운 패러다임의 길이 열리고야 말 테니까 그렇다.
그때 나는 그대들의 꽁무니, 맨 끝줄에서 선구자의 사상을 사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