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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94122489
· 쪽수 : 412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문학의 감각과 환각
표현 불가능한 표상들의 운명
부재하는 실재의 표상과 인유의 방법들
부재하는 실재의 또 다른 인유 방식들
시의 감각과 환각
감각의 사실과 의미
‘날이미지시’의 의미론적 차원
(보유) 날이미지, 혹은 복수의 의미들의 현상학
환상, 혹은 타자의 현상학
환상 속으로 탈주하는 주체들
문학의 진실과 거짓
미토스적 언어와 로고스적 언어
시의 (탈)정치성의 양상들
엽기, 혹은 도발과 전복의 상상력
제2부 욕망과 부재의 글쓰기
진정한 전위성과 전위적 진정성
포이에시스Poiesis로서의 시
텍스트의 개방성과 복수의 의미들
말의 욕망과 거울의 풍경
모순어법, 혹은 시의 어떤 존재 방식
지워지는 주체의 흔적들
부재의 글쓰기와 탈존의 텍스트
이야기를 욕망하는, 욕망의 이야기
욕망과 글쓰기의 대위법
생명과 기억의 존재론, 혹은 알레고리
시, 혹은 본원적 생명의 노래
어머니 몸으로서의 세계
서정시의 지평과 새로운 모색
저자소개
책속에서
언어가 불투명하여 곤혹스럽거나 존재가 비루하여 난감한 것은, 그것들 모두가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뿌리 내리고 있음을 나위 쉰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깨닫는다. 언어는 내 말 속에 깃들지 않았고, 존재 또한 내 정신의 영역에 속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야말로 오히려 언어에 속해 있으며 존재의 한 그림자에 불과함을 수긍하는 마음은 또 어쩔 수 없이 통렬하다. ― ‘머리말’에서
시인이라는 악기를 통해서 스스로를 드러내는 저 시의 노래는, 그것을 듣는 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침묵의 소리’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내게는 시의 노래가 이 지상의 언어에 속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언어를 넘어선 언어, 혹은 소리 이전의 소리일 것이다. 그렇기에 그 노래는 눈으로 보거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오로지 우리가 ‘마음’이라거나 ‘영혼’이라고 지칭하는 그런 것으로만 느끼고 향유할 수 있는 소리이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의 ‘감각’과 ‘환각’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들려오는 것처럼 내게는 느껴진다. ―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