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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94140360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세계의 명저들 속에서 우리 문화를 발견하다
chapter 36 | 이탈리아 외교관 출신 수집가
카를로 로세티 Carlo Rossetti
chapter 37 | 러일전쟁을 취재한 미국 소설가
잭 런던 Jack London
chapter 38 | 미국 여성 선교사 작가
엘라수 캔터 와그너 Ellasue Canter Wagner
chapter 39 | 독일에 한국학을 심은 신부 출신 교수
안드레아스 에카르트 Ludwig Otto Andreas Eckardt
chapter 40 | 그림으로 쓴 영국 여성 여행작가
엘리자베스 키스 Elizabeth Keith
chapter 41 | 한국민예를 사랑한 일본 도예가
야나기 무네요시 柳宗悅
chapter 42 | 한국동화를 지은 독립운동가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Frank William Schofield
chapter 43 | 3·1운동 현장을 취재한 미국 기자
나다니엘 페퍼 Nathaniel Peffer
chapter 44 | 한국을 ‘고상한 민족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로 부른
펄 사이덴스트리커 벅 Pearl Sydenstricker Buck
chapter 45 | 괴테 전기가이자 이미륵의 친구
리하르트 프리덴탈 Richard Friedenthal
chapter 46 | 한국의 수난을 겪고 쓴 독일 수도자
암부로시우스 하프너 Ambrosius Hafner
chapter 47 | 영친왕과 공저를 집필한 영문학자
레지날드 호레이스 블라이스 Reginald Horace Blyth
chapter 48 | 문학으로 한국을 사랑한 인도 외교관
쿠마라 파드마나바 시바상카라 메논 K. P. S. Menon
chapter 49 | 조선왕조의 마지막 며느리
이방자 李方子
chapter 50 | 한국문화를 사랑한 인류학자
코넬리우스 오스굿 Cornelius Osgood
chapter 51 | 김산과 「아리랑」을 함께 쓴
님 웨일스(헬렌 포스터 스노우) Nym Wales, Helen Foster Snow
chapter 52 | 한국전쟁을 소설로 알린
제임스 알버트 미치너 James Albert Michener
chapter 53 | 몽고전란을 소설로 그린
이노우에 야스시 井上靖
chapter 54 | 미국에 한국학을 심은 맥큔 부부
조지 맥아피 맥큔 George McAfee McCune
에블린 베커 맥큔 Evelyn Becker McCune
chapter 55 | 이승만 대통령의 해외 한국 대변인
로버트 타벨 올리버 Robert Tarbell Oliver
chapter 56 | 분단 한국의 실상을 껴안은
루이제 린저 Luise Rinser
chapter 57 | 『25시』 이후의 희망 코리아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 Constantin Virgil Gheorghiu
chapter 58 | 한국 여배우와 결혼한 인류학자
유진 I. 크네즈 Eugene I. Knez
chapter 59 | 『모정』의 애인을 한국전쟁에서 잃은
한수인 ?素音, Han Suyin
chapter 60 | 한국전쟁을 그린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피송 Pierre Fisson
chapter 61 | 한국 도자기를 사랑한 미국 외교관
그레고리 헨더슨 Gregory Henderson
chapter 62 | 시조와 뜨개를 사랑한 신부
세실 리처드 러트 Cecil Richard Rutt
chapter 63 | 동아시아사의 역사소설가
시바 료타로 司馬遼太?
chapter 64 | 사제출신으로 한국 화가와 결혼한 문학인
로저 오귀스트 르브리에 Roger Auguste Leverrier
chapter 65 | 한국전쟁을 쓴 유대인 랍비작가
하임 포톡 Chaim Potok
chapter 66 | 시인 김지하를 위해 투쟁한 정치학자
글렌 덜랜드 페이지 Glenn Durland Paige
chapter 67 | 한국에서 태어난 친한 소설가
가지야마 도시유키 梶山季之
chapter 68 | 한국을 수필로 사랑한
에드워드 포이트라스 Edward Poitras
chapter 69 | 한국에 함께 산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Jean-Marie Gustave le Clezio
chapter 70 | 금강산과 분단한국을 껴안은
테사 모리스-스즈키 Tessa Morris-Suzuki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인의 자질 중에 제일 뛰어난 것은 의젓한 몸가짐이다. 나는 어느 화창한 봄날 일본 경찰이 남자 죄수들을 끌고 가는 행렬을 보았는데, 죄수들은 흑갈색의 옷에다 조개모양의 삐죽한 짚으로 된 모자를 쓰고 짚신을 신은 채, 줄줄이 엮어 끌려가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6척 또는 그 이상 되는 장신이었는데, 그 앞에 가는 일본 사람은 총칼을 차고 보기 흉한 독일식 모자에 번쩍이는 제복을 입은 데다가 덩치도 왜소했다. 그들의 키는 한국 죄수들의 어깨에도 못 닿을 정도로 작았다. 죄수들은 오히려 당당한 모습으로 걸어가고 그들을 호송하는 일본 사람은 초라해 보였다.
-「그림으로 쓴 영국 여성 여행작가, 엘리자베스 키스」에서
나는 이 문집을 서울대학교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감동을 느끼는 동시에 평소의 궁금증이 풀렸다. 미국의 소설가 펄 벅(Pearl Buck)은 1960년 11월에 서울에서 스코필드를 만나서 한국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 스코필드 덕분에 자신의 소설 『살아 있는 갈대』에 수원 제암리 사건을 자세히 묘사할 수 있었고, 그 후에도 스코필드를 존경하는 편지를 보냈다. 나는 이 편지들을 2018년 9월에 미국 펄벅재단본부에서 보고 무척 놀라고 감동받았다. 역시 한국을 사랑한 이 두 문인은 서로 통했던 것이다.
-「한국동화를 지은 독립운동가,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에서
독일에서 유학하던 1978년 여름 뮌헨 근교의 상트 오틸리엔(St. Ottilien)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며칠 지낸 적이 있다. 그때 그곳이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곳임을 알게 되었지만, 그곳의 수도자였던 암브로시우스 하프너(Ambrosius Hafner) 신부의 한국 체험담을 담은 『피흘린 길을 따라서Langs der roten Straße』를 읽은 것은 훨씬 후였다. 그리고 최근 2019년 7월 11일에 한국에는 소장되어 있지 않은 이 책의 원서를 구하기 위하여 다시 상트 오틸리엔을 방문했다. 수도원 안에 있는 에오스(EOS)출판사에도 남은 책이 없는데 빈프리트(Winfried)라는 한 신부가 자신이 소장하던 책을 기꺼이 선사해 주어서 무척 고맙고도 다행이었다.
-「한국의 수난을 겪고 쓴 독일 수도자, 암부로시우스 하프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