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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여자

태엽 감는 여자

앤 타일러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  
멜론
2011-09-30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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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여자

책 정보

· 제목 : 태엽 감는 여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4175249
· 쪽수 : 512쪽

책 소개

퓰리처상 수상작 <종이시계>의 작가 앤 타일러의 장편소설. 1976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대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소외감과 고립감으로 상처가 깊은 에머슨 집안에 잡역부 엘리자베스가 등장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하고, 그 변화는 희망과 함께 엄청난 슬픔과 고통을 가져오지만, 그 안에서 깨닫는 진정한 행복의 원천을 작가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섬세한 문체로 그리고 있다.

저자소개

앤 타일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그저 훌륭한 것이 아니라 위험할 정도로 훌륭한 작가.’ _ 존 업다이크 퀘이커교 공동체에서 자란 타일러는 열한 살이 되어서야 바깥세상을 경험했고, 외부 세계는 어린 이방인에게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었다. 냉전 시대에 듀크 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으며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슬라브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학부생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곤 했던 그녀는 대학을 떠난 후에 도서관에서 러시아 전문 서지학자로 일하면서 밤마다 창작에 몰두한다. 타일러는 21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하고 50편 이상의 단편소설과 수많은 서평을 발표했다. 여덟 번째 소설 『꼭두각시Morgan’s Passing』(1980)와 아홉 번째 소설 『이별 이후Dinner at the Homesick Restaurant』(1982)로 문단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열 번째 소설 『우연한 여행자The Accidental Tourist』(1985)가 영화화되고 열한 번째 소설 『종이시계Breathing Lessons』(1988)로 1989년 퓰리처상 픽션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했다. 현대 미국의 중산층 가정과 결혼을 그려 온 그녀는 아이러니가 가미된 미묘하고 부드러운 유머, 사물을 관찰하는 예리하면서도 애정 어린 시선, 인간성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괴벽스러워 화가 치솟게 만들면서도 어딘가 사랑스러운 구석이 있는,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인 듯한 유형의 작중인물들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셰익스피어는 질색이다. 작품 전부가 그렇다. 그중에서도 제일 싫은 것이 『말괄량이 길들이기』이다.’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타일러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선택했다. 그녀는 이를 셰익스피어 희곡 가운데 가장 논란이 많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작품이라 보았고, 이면에는 분명 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타일러는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극으로 다시 쓰기를 넘어 그녀의 주제와 인물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자신만의 완벽한 세계―『식초 아가씨』를 창조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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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습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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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집에는 시계가 많았다. 방마다 하나씩, 8일마다 태엽을 감는 추 달린 시계들이 매시 정각과 삼십 분에 종을 쳤다. 시계 여럿이 내는 종소리가 아름답게 어우러졌지만, 태엽 감는 일은 그게 아니었다.


“쉬, 쉬.”
그녀가 소리를 냈다.
“칠면조를 산책시키러 나왔나 봐요.”
청년이 말했다.
“칠면조를 죽일 용기를 내는 중이에요.”
“그렇군요. 엘리자베스예요? 내 이름은 티모시 에머슨이에요.
우리가 칠면조 요리를 먹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머니는 칠면조가 아직 살아 움직인다는 말은 안 하셨는데요.”
“녀석은 영원히 살아 움직일지도 몰라요. 보기보다 힘든 일이네요.”
엘리자베스가 말했다.


하지만 처음 신호등에서 그녀는 걸음을 멈추었다. 허리를 굽혀 장화 한 짝을 벗더니 티모시에게 건네며 말했다.
“당신이 신어요. 이걸 신으면 우린 동등해져요.”
그는 장화 한 짝을 신었다.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두 사람은 취한 사람들처럼 비틀비틀 걸었다. 한쪽 구두가 비척비척, 장화가 철벅철벅, 다른 구두가 비척비척. 둘의 그림자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기울어졌다. 축 처져서 발을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다. 엘리자베스가 그림자를 손짓하자 티모시는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그가 웃기 시작했고 엘리자베스도 같이 웃었다. 그들은 뻣뻣한 손을 잡고 나머지 길을 누비며 걸었다. 그 모습이 흰 들판에서 비틀대는 검은 종이 인형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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