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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94211831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3-12-20
책 소개
목차
1. 비둘기 마차와 작은 나라에서 온 손님들
2. 세상의 끝에서 꾸는 꿈
3. 아바샤의 두 천사
4. 검은 돌과 하얀 돌
5. 사흘 전에 일어난 일
6. 미리암 정원과 알파나의 무기
7. 새하얀 눈, 새빨간 피
8. 어제의 적은 오늘의 아군
9. 루멘의 오두막
10. 대장장이의 마을, 하로니
11. 축축한 산에서 일어난 일
12. 두 번째 열쇠 조각의 행방
13. 포메그리타 제국과 요담의 별
14. 풍요로운 도시 마쉬하트
15. 파르바의 꾀
○ 하늘 여행자들과 함께한 여행길에 만나는 단어
여행자들과 그 외 등장인물
책속에서
“수고했습니다. 모두 내리세요.”
비둘기 마부가 말했다. 마차에서 내린 네 사람은 엄청난 햇빛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단은 손을 이마에 대고 가늘게 뜬 눈으로 탑을 올려다보았다. 원형 탑은 아찔하게 높았고, 탑의 옥상에는 세모난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자주색 깃발에는 황금색 자수로 알파나 왕국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붉은 샹들리에 아래로 기다란 식탁이 놓여 있었다. 식탁 위에는 그릇과 유리잔이 올려져 있었고, 접시의 테두리는 진짜 황금이었다. 참나무 식탁과 네 개의 유리잔은 비팀의 주인이 만든 것이었다.
푹신한 자주색 의자들은 왕좌처럼 호화로웠다. 자리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여행자 디나
여행자 로조
여행자 단
여행자 루카
시간의 틈으로 들어간 네 사람은 서서히 나이가 드는 것이 느껴졌다. 몸이 쑥쑥 크더니 청년이 되었고, 어느새 몸에 피로감이 생기면서 피부가 탄력을 잃더니, 마지막에는 몸이 쪼그라들고 눈이 침침해지는 것이었다.
여행자들은 네 바퀴라고 불리는 시간의 틈 속에서 어린아이와 젊은이, 성인, 그리고 노인의 모든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 네 바퀴를 통과하는 동안 그들은 발을 감싸고 있던 황금 신발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네 바퀴의 끝은 젤바바의 땅이었다. 세상에서는 존재한다고 여겨지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가려진 섬이었다. 무너진 서쪽 하늘, 열려 버린 창고의 그림자들과 젤바바의 흔적이 도사리고 죽은 땅이었다.
시간의 틈에서 빠져나온 네 사람은 모래밭 위에 굴러 떨어졌다. 그들의 발에는 본래 고향에서 신었던 신발들이 신겨져 있었다. 그들이 의지할 것은 알파나의 무기와 레마의 돌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