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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4228778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3-09-30
책 소개
목차
하나. 어느 날 그가 내 영토에 불시착했다
둘.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기곤 해
셋. 그가 조금 궁금해졌을 뿐이야
넷. 마음은 어느덧 찰랑인다
다섯. 내 주변의 사물들은 새로운 빛을 발한다
여섯. 발효되고 있다
일곱. 어느새 아쉬워지고 있다
여덟. 너는 내 마음속을 비행하고 있다
아홉. 너는 이제 이륙하려 한다
열. 모래를 쓸어가는 바람소리뿐
열하나. 사막 한 복판에서 묻는다. 잘 있지?
리뷰
책속에서
그리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말했어.
“하지만 내가 너와 친해지고 싶다고 해서 함부로 다가가지는
않을게. 네가 준비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내 기분대
로 너에게 달려가서는 안 되니까. 너는 마음을 굳게 닫고 있
을 수도 있잖아. 내 기분대로 너에게 달려가서 왜 너는 그렇
게 마음을 꽁꽁 닫아 두느냐고 소리쳐서는 안 돼. 네 마음이
열리고 나를 친구로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릴게.”
나는 동굴로 돌아와 드러누워 천장을 바라봤어.
‘친구…
이렇게 돌아와 등 붙이고 쉴 수 있는 동굴 같은 것일까’
그날 잠을 조금 설쳤어.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서로의 다른 풍경을 바라보게 된다는 거야.
서로 다른 풍경을 보고 자라온 서로 다른 둘이 서로의 풍경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되지.
그러니까 너는 나를 통해 사막 바깥의 풍경을 보게 되고,
나는 너를 통해 사막을 보게 되는 거야.”
나는그의이야기를들으며수많은다른세상을여행하고있어.
“하지만 서로 다르기만 해서는 친구가 될 수 없어.
서로 다르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무엇,
서로를 잡아당기는 무엇이 있지.
아마, 내가 너에게 한 발짝씩 오게 된 건,
네 고독 때문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