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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4343495
· 쪽수 : 408쪽
책 소개
목차
스물아홉
세상에! 나 너무 예쁘잖아!
할머니?
프리다
먹을 만큼 먹은 나이
좋아 좋아!
바바라 서스타
즐기기 전에 해야 할 일
수색 시작!
돌이킬 수 없는 시간
걷고 또 걷고
딱 걸렸어!
튀어!
폭발
내 생에 최고의 밤
내가 정말 원하는 것
한밤중의 신데렐라
프리다의 다음날
바바라의 다음날
75년하고 1주일
재커리
일흔 여섯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옛날 사진을 보면, 세상에! 내가 얼마나 예뻤는지! 사람들이 늘 예쁘다고 했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나는 내 외모를 이용해보고 싶다. 그때 나는 오직 하워드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 뚱뚱한 대머리, 다른 여자들한테 한눈이나 팔았던 하워드를 위해 머리를 손질했고 음식을 조절했던 것이다. 새 옷을 사거나 새 향수를 사는 것도 하워드에게 칭찬받기 위해서였다. 나 자신을 위해서였다면 좋았을 것을. 나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 위해 시간을 투자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나는 충분히 교육받지 못했고, 한 남자하고만 섹스를 했고, 햇볕을 쬐는 것이 해롭다는 것을 몰랐고, 내가 얼마나 매력적인 여자인지 알지 못했다.
루시는 꼭 그맘때의 나를 닮았다. 나도 항상 다리가 날씬했고 엉덩이가 탱탱했다. 모두가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언젠가부터 주머니처럼 축축 늘어지기 시작했다. 페인트를 너무 많이 칠해서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 지금 내 몸이 꼭 그런 형상이다. 나는 여전히 날씬하지만 전반적으로 축 늘어졌다. 예전에 내 엉덩이는 정말 탱탱했다. 내 예쁜 엉덩이가 나는 무척 그립다. 마흔에서 예순 사이 어딘가에서 나는 내 엉덩이를 잃어버렸고 아직도 내 잃어버린 엉덩이를 찾고 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나보다 훨씬 젊다면 반드시 ‘보습’에 유념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보습을 해도 젖은 행주처럼 피부가 늘어지는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일흔다섯 살의 다른 여자들보다는 그나마 보기가 낫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