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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4343693
· 쪽수 : 468쪽
· 출판일 : 2012-06-30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키니 고모가 떠난 밤
파티는 끝났다
우디의 아이들
엄마는 목록을 좋아해
어디서 탄내 안 나니?
백 번의 입맞춤
초능력
수시먼스는 못 믿겠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월터 핫도그 가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월터 핫도그 가게는 무사하지 않았다
사랑의 파이
치유
미시즈 샤워실 문
폴저스 커피로 바꿨습니다
10월에서 달아나다
별표69
중력의 힘
폐활량 77퍼센트
이러면 안 되는데
믿기지 않을 만큼 움츠럴든 진실
세 손가락의 약속
화요일까지
소문을 내주세요
684번 고속도로
가야 할 곳
감사의 말
고마운 분들께
리뷰
책속에서
우선 구급차를 볼 때마다 기도했다. 다음으로 경찰차와 소방차를 볼 때마다 기도했다. 멀리서 사이렌이 들리거나 빨간 불빛이 깜빡일 때마다 기도했다. (…) 내가 기도하지 않으면… 타이어가 터진다. 자동차 핸들이 갈비뼈와 비장과 신장에 박힌다. 모든 사람과 동물이 성난 불길에 휩싸인다. 남자가 죽고 여자가 죽고 아이가 죽고, 피와 불길, 비명과 파멸에 휩싸인다. 그들을 구하는 임무가 내게 주어졌다. 내 책임이었다. 내 사명이었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였다.
엄마가 내 귀에 ‘쉬잇’ 하고 속삭였고 이제 더이상 그렇게 해도 내 머릿속이 잠잠해지진 않았지만 나는 빨리 진정하려고 애썼다. 엄마가 내 고통을 모른 척하는 건 아니었다. 그저 나 혼자 딛고 일어서길 바랐을 뿐이다. 나는 가능하다면 스테이플러로 찍고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서라도 웃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 다음 날 엄마를 배웅하고 내 방으로 돌아와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거실등을 켜고 새 카펫에 털썩 주저앉아 콧물과 침이 부드러운 실에 엉겨 붙을 때까지 한참을 펑펑 울었다. 우리 두 사람이 가엾고 걱정스러웠다.
깜빡임을 몸에 담고 있는 기간은 두통과 알 수 없는 변화의 연속이었다. 나는 모성애와 소유욕이 담긴 손길로 배를 두드렸다. 깜빡임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 동안에는 슈퍼마켓에서 잃어버리거나 차에 치일 염려가 없다. 그리고 나 역시 다시는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둘 다 서로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 기적 같은 시작과 끝이다. 우리는 두 쌍의 눈으로 세상을 볼 것이다. 각자의 폐로 호흡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우리 각자를 고유하고 온전한 존재로 받아들이고 보살피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