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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 염상섭 장편소설

삼대 : 염상섭 장편소설

염상섭 (지은이), 임정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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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 염상섭 장편소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삼대 : 염상섭 장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94353395
· 쪽수 : 676쪽
· 출판일 : 2014-06-16

책 소개

'한국문학을 권하다' 2권. 염상섭 장편소설 <삼대>. 1931년 1월 1일부터 9월 17일까지 총 215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서, 세밀한 사실주의 기법으로 한국 근대사회 격변기를 살아가는 개인과 사회의 욕망을 삼대의 가족사를 통해 그려낸 수작이다.

목차

낯선 아버지의 일기를 읽다_ 임정진

두 친구
홍경애
이튿날
하숙집
너만 괴로우냐
새 누이동생
추억
제1 충돌
제2 충돌
제3 충돌
재회
봉욕
새 번민
순진? 야심?
외투
밀담
편지
바깥애
김의경
매당
세 여성

중상과 모략
활동
답장
전보
열쇠 꾸러미
변한 병화
금고
단서
일대의 영결
새 출발
진창
장훈이
소녀의 애수
부모들
애련
소문
검거 선풍
겉늙은이 망령
피 묻은 입술
부친의 사건
백방

작가 연보

저자소개

염상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7년 서울 종로구 필운동에서 태어난다. 중인 계층의 서울 토박이라는 계층적 특징은 염상섭 문학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그의 소설에서는 풍부한 서울말의 흔적과 근대적 삶에 대한 예민한 현실 감각을 찾아볼 수 있다. 관립 사범 학교를 중퇴하고 보성학교 중학 과정을 수학하던 중 1912년 염상섭은 일본 유학을 떠난다. 일본군 육군 중위였던 맏형의 도움으로 교토(京都)부립 제2중학을 마치고 이후 게이오의숙대학(慶應義塾大學) 예과 1학기를 다니다 자퇴한다. 그러던 중 조선에서 발생한 3·1 운동의 소식을 듣게 되고, 이에 3월 19일 오사카 덴노지(天王寺) 공원에서 단독적으로 독립 선언을 주재했으나 거사 직전 검거된다. 약 3개월간의 수감 후에는 요코하마의 복음(福音)인쇄소에 취직해 직공 노릇을 한다. 이 시기 경험한 양가적 경험, 즉 ‘근대 그 자체로서의 일본(문학)에 대한 의식’과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문제’는 이후 염상섭 문학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구체화된다. 1920년 1월 ≪동아일보≫ 기자로 임명된 염상섭은 귀국해서 정경부 기자로서 활동하다 1920년 7월 사직한다. 염상섭은 ≪폐허≫ 창간호 동인으로 활동하는 한편, 1920년 하반기부터 1921년 봄까지 오산학교에서 교직 생활에 몸담기도 한다. 1921년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하고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1924년 ≪시대일보≫에 발표된 ≪만세전≫은 염상섭 문학의 전환점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이러한 문학적 성취는 1926년에서 1928년 사이에 이뤄진 두 번째 일본 유학과 결부되어 보다 심화된 문제의식으로 나아간다. 일본 유학 중에도 염상섭은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일본인과 조선인이라는 민족적 정체성의 문제(혈통, 혼혈)를 밀도 있게 다룬다. 1928년 2월 귀국해서 ≪이심≫, ≪광분≫ 등을 연재하는 것에 이어 마침내 1931년 ≪삼대≫를 발표한다. 1920∼1930년대 발표된 염상섭의 작품들은 식민지 근대의 문제를 탐구하며, 식민지 조선의 정치·경제·사회·문화·사상에 관한 사유를 전개하고 있다. 역사와 사회·현실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며 이를 깊이 있는 문제의식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얼리즘적 성격을 나타낸다. ≪삼대≫ 이후 염상섭은 ≪백구≫, ≪모란꽃 필 때≫, ≪불연속선≫ 등의 장편 소설을 발표하지만, 이들 작품은 앞선 시기의 작품들에 비해 통속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1930년대 중반 염상섭은 돌연 만주행을 선택한다. 진학문의 권유로 ≪만선일보≫의 편집국장으로 근무하며, 1939년 만주 안동 대동항 건설 사업 선전에 종사한다. 이 기간 중 염상섭은 장편 소설 ≪개동≫을 집필하고, 안수길·박영준 등의 창작집 ≪싹트는 대지≫와 안수길의 창작집 ≪북원(北原)≫ 등의 서문을 쓴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창작 활동을 보이지 않는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약 10여 년의 기간 동안 그는 일종의 ‘문학적 단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해방된 서울로 돌아온 염상섭은 <해방의 아들>을 발표하며 다시금 문학 활동을 이어 가고, ≪경향신문≫ 창간 당시 편집국장으로 근무하기도 한다. 해방의 감격과 함께 곧이어 마주하게 된 ‘해방 이후’ 식민지의 모순, 미소 분할과 신탁 통치, 남북 분단 등의 혼란한 사회 현실의 모습을 <엉덩이에 남은 발자국>, <삼팔선>, ≪효풍≫ 등의 작품을 통해 세밀하게 그려 낸다.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이 발발하지만 염상섭은 피난을 떠나지 못한다. 9·28 서울 수복, 10·25 중공군 개입, 1951년 1·4 후퇴의 혼란 속에서, 염상섭은 윤백남, 이무영 등과 함께 해군에 입대해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부산과 서울 정훈감실에서 해군 소령으로 복무한 뒤, 1954년 5월 임시 중령으로 전역한다. 전쟁의 발발과 폐허가 된 전후(戰後)의 현실 등과 같은 역사적 비극 앞에서, 염상섭의 소설은 일상적 삶의 감각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1950년대 중후반 이후 발표되는 일련의 후기 작품들은 주로 남녀 연애담에 기반한 결혼과 가족의 문제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염상섭은 1963년 3월 14일 서울 성북동에서 타계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의 삶은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작가’ 염상섭이 남긴 빛나는 작품들은 여전히 여기에 남아 있다. 염상섭은 평생에 걸쳐 작품 창작에 임하고, 소설을 쓴다는 것의 의미를 붙들었던 작가였다. 그가 보여 주는 치열한 소설 쓰기의 모습은 시대를 헤쳐 나가는 염상섭이라는 한 개인의 역사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거대한 물줄기로서 정립되어 가는 한국 문학사 그 자체의 역사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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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진 (추천)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1988년 계몽아동문학상으로 등단해 2013년 『바우덕이』로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나보다 작은 형』 『내 친구 까까머리』 『겁쟁이 늑대 칸』 『땅끝마을 구름이 버스』 『지붕 낮은 집』 『호야의 숲속 산책』 『채식 흡혈귀 딩동』 등 그림책, 동화책, 청소년 소설 등 130여 권을 출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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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글쎄, 아버니께서는 망령이 나셔서 그리시든 옛날 시절만 생각하고 그리시든 형님으로서는 되레 그러지 못하시게 말려야 할 것이 아닌가요?”
“자네가 못하는 일을 내가 어떻게 말리나? 자네가 못하시게 하지 못하기나 내가 여쭈어 안 들으시기나 매한가지가 아닌가?”
“못하시게 하기는 고사하고 그렇게 하시도록 충동이고 다니는 사람은 누구게요.”
“글쎄 이 사람아, 딱한 소리도 하네그려. 그래 아저씨께서 누구 말은 들으시던가? 내가 다니면서 일을 꾸며놓은 것같이 생각을 하지만 자네 어쩌자고 그런 소리를 하나?”
“어쨌든 이 전황한 판에 무슨 정성이 뻗혔다고 별안간 십 대조니 십 몇대조니 하는 조상의 산소치레를 하고 있단 말씀이요?”
상훈이는 문제의 산소가 몇 대조의 산소인지도 모른다.
“아버니께 여쭈어보게그려!”
상훈이의 재종형 창훈이는 핏대를 올리고 소리를 높인다.
제삿날이라 열 시가 넘으니까 당내가 꾸역꾸역 모여들어서 사랑 건넌방 안은 뿌듯하고 담배 연기가 자옥하다. 상훈이는 제사 참례는 아니하여도 으레 제삿날이면 사랑에 와서 앉았다가 음복까지 끝나야 가는 것이었다.
영감님은 모든 분별을 하느라고 안방에 들어가 앉았고 사랑 큰방에는 윗항렬 노인들과 제삿밥 기다리는 노인 축이 점령하고 떠든다. 덕기도 아까 여덟 시가 넘어서 들어와서 제삿날 나다닌다고 조부에게 한바탕 꾸중을 듣고 안에서 제물 올리는 시중을 들고 있다. 일할 사람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어동육서니 조율이시니 하는 절차부터 가르치기 위하여 꼭 손자를 시키는 것이다. 영감으로서 생각하면 죽은 뒤에 아들의 손으로 제사 받기는 틀렸으니까 장손에도 외손자인 덕기 하나를 믿는 것이었다.


영감의 병은 차차 눈에 안 띄게 침중하여 들어갔다. 따라서 지 주사, 창훈이, 최 참봉 들 사랑사람은 밤중까지 안방에 들어와 살다시피 되었다. 그러나 영감은 병이 더하여 갈수록 아들과는 점점 더 대면도 하기를 싫어하였다. 상훈이는 인사를 차려서라도 아침부터 와서 밤에나 자러 가지마는, 사랑에서 빙빙 돌 뿐이다. 영감이 요새로 부쩍 더 그러는 데는 이유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돌아갈 때가 가까워서 그런지 덕기를 보고 싶다고 몇 번이나 편지를 띄우고 전보를 치게 하였다. 그러나 아무런 회답이 없어서, 영감은 가뜩이나 손자놈을 못마땅하게 생각은 하면서도 날마다 아침저녁 차 시간만 되면 기다리는 터인데, 상훈이는 그런 줄은 모르고 시키지 않게 한다는 소리가,
“아버니 병환이 그렇게 침중하신 터도 아니요, 그 애는 졸업시험이 며칠 안 남았으니 아직 그대로 내버려두시지요.” 하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듯이 말리었다. 물론 그것은 앓는 부친이 자기 병에 겁을 내는 듯하여 안심을 시키느라고 한 말이요, 또 사실 덕기를 그렇게 시급히 불러낼 필요가 없어서 그렇게 한 말이나 부친의 불호령이 당장 떨어졌다. 전보를 치고 편지를 해도 답장조차 없는 것은 아비놈이 중간에서오지 못하 도록 가로막기 때문이라고 야단을 하는 것이다.
영감이 덕기를 어서 불러다 보려는 것은 귀여운 생각에 애정으로도 그렇지마는, 한 가지 중대한 것은 재산처리를 손자를 앞에 앉히고 하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들을 쏙 빼놓고 하려는 것은 아니나 어쨌든 손자까지 앞에 앉히고서 유언을 하자는 생각이다.


부친의 첩치가는 끝났으나 또 급한 것이 수원집 처치다. 어린애를 데리고 본가로 갑네 하고 나가 앉았으니, 트집은 트집이요 하여간 집이 급하다. 태평통 집을 급히 내게 하고 들어앉게 하여놓으니까, 수원집은 이사할 분별은 꿈도 안 꾸고 손부터 내민다. 자기 몫을 어서 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의 몫은 삼년상이 끝날 때까지 맡아두라는 것이 조부의 유언이다.
“지금 아니 가져가시기루 축이 나겠으니 걱정이슈? 삼 년 받드는 동안 내가 시량 범절을 아니 댈 테니 돈 쓸 일이 있어 그러슈? 할아버니 유언을 어쩌면 달이 가시기두 전에 거역한단 말씀요.”
“삼년상 안 받들고 내가 딴 맘 먹을까 봐 그런 유언을 하셨는지 모르지마는, 그래 나를 그렇게 못 믿더란 말인가?”
“못 믿기로 말하면야 나를 못 믿어 그러시는 거 아니겠소?”
“그야 내 칼두 남의 칼집에 들어가면 찾기 어렵지 않은가. 재물이란 조화가 붙은 것이라 앞일을 뉘 알리!”
이 모양으로 이틀을 두고 실랑이를 한 끝에 수원집이 아주 집을 든다는 날 부친이 와서 금고 문을 열라는 엄명에 열고 말았다.
“줄 건 어서 주어버리지 잔뜩 붙들고 있으면 무얼 하니. 가겠으면 가구 제 정성 있으면 삼 년이라두 붙어 있는 거요.”
부친의 의견대로 수원집 모녀 몫을 내주는 길에 부친의 삼백 석도 가져갔다. 나눌 것을 다 주고 나니 덕기는 한시름 잊었다. 지 주사만은 오백 원을 주니까, 도리어 맡아두라 한다. 나 죽거든 장비 쓰고 남는 걸랑은 단 하나 남은 딸에게 주어달라는 것이다. 장비야 염려 말고 쓰고 싶은 대로 쓰든지 딸을 갖다 주라니까, 쓸데도 없거니와 딸이 굶을 지경은 아니니 하여간 그대로 두라는 것이다. 부친의 첩치가에 과용을 하였느니 큰마누라를 내몰았느니, 수원집의 하는 소위가 가증하다느니 말은 많았어도 모친을 모시게 되고 부친이나 수원집도 소원대로 자리를 잡고 나니 일이 모두 제 자국에 들어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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