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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날개.봉별기.단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94368665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17-06-2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94368665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17-06-22
책 소개
종이섬 사진소설 2권. 이상의 '날개', '봉별기', '단발'을 한 권으로 묶고, 각 작품에 사진을 더했다. 세 작품을 각 작품이 처음 수록된 잡지의 원문을 최대한 살려 편집했다. 이는 띄어쓰기만 현행 표기대로 정리하고 당시 표기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목차
날개 5
봉별기 73
단발(유고) 93
책속에서
나는 거기 아모 데나 주저앉어서 내 잘아온 스물여섯 해를 회고하야보았다. 몽롱한 기억 속에서는 이렇다는 아모 제목도 불그러저 나오지 안았다.
나는 또 내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너는 인생에 무슨 욕심이 있느냐고. 그러나 있다고도 없다고도, 그런 대답은 하기가 싫였다. 나는 거이 나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기조차도 어려웠다.
허리를 굽혀서 나는 그저 금붕어나 디려다보고 있었다. 금붕어는 참 잘들 생겼다. 작은 놈은 작은 놈대로 큰 놈은 큰 놈대로 다─ 싱싱하니 보기 좋았다. 나려 빛이는 오월 햇ㅅ살에 금붕어들은 그릇 바탕에 그림자를 나려트렸다. 지느레미는 하늘하늘 손수건을 흔드는 흉내를 내인다. 나는 이 지느레미 수효를 헤여보기도 하면서 굽힌 허리를 좀처럼 펴지 않았다. 등어리가 따뜻하다.
_「날개」중에서
헤어지는 한에도 위로해 보낼지어다. 나는 이런 양식 아래 금홍이와 이별했드니라. 갈 때 금홍이는 선물로 내게 벼개를 주고 갔다.
그런데 이 벼개 말이다.
이 벼개는 이인용이다. 싫대도 작구 떠맡기고 간 이 벼개를 나는 두 주일 동안 혼자 비어보았다. 너무 길어서 안됐다. 안됐을 뿐 아니라 내 머리에서는 나지 않는 묘한 머리 기름때 내 때문에 안면이 적이 방해된다.
나는 하로 금홍이에게 엽서를 띠웠다.
「중병에 걸려 누었으니 얼른 오라」고.
_「봉별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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