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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94407180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3-07-15
책 소개
목차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고병권
또다른 세계를 상상하라 ● 프랑수아 라블레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최진석
나의 실천이 나의 예언이다 ● 아이스킬로스『결박된 프로메테우스』-노규호
내 안의 또다른 나를 찾아서 ● 지그문트 프로이트『꿈의 해석』-박정수
참된 것은 말할 수 없다 ● 장자『장자』-김현식
고전 및 인용문 출처와 더 읽을거리 / 저자 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자처럼 으르렁대지만 말고, 하나씩 우리가 따르는 것들의 목록을 우리 식으로 체험해 보고 따져보아야 하는 겁니다. ‘친구는 네 공부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는 광고 문구처럼, 우선은 학업 성적이 중요하고 친구를 돌보는 건 나중에 해도 되는지, 어제부터 나를 사로잡는 가요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지, 우리 집 아침 식사의 풍경은 어떤지, 매일 지나다니는 골목길은 또 어떤지, 그것들은 내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걸 따져서 나의 가치 목록을 만들지 않으면, 우리는 기껏해야 사자처럼 으르렁대며, “나도 내 인생을 살고 싶어!”하고 방문만 꽝 닫을 뿐, 뭐가 내 인생인지, 내가 가꾸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게 됩니다.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이 보여주는 향락과 유희의 극대화는 확실히 과장스럽지만, 그저 허황되기만 하진 않아요. 배 터지게 먹고 마시며, 노동의 고역을 벗어나 놀ㄹ이로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것은 고대부터 중세까지, 그리고 우리들의 시대까지 평범한 민중들이 꿈꾸던 삶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요?
프로이트는 내 안의 또 다른 나, 무의식의 나와 만남으로써 정신질환자들의 내면적 갈등을 해소하려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꿈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자기 영혼을 돌아보기 위해 꿈을 해석했던 것처럼요. 하지만 당시는 정신의학이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광인의 꿈을 분석해서 마음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자기를 만나게 하는 일은 정신의학자들에게 쓸데없는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