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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9440728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4-10-27
책 소개
목차
감히 알려고 하라 * 이마누엘 칸트 「계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고병권
침묵하지 말고 따져 물어라 * 「욥기」-김현식
큰 배움은 작은 데서 시작한다 * 주희 『대학』-전덕규
여성에게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 *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마지연
자기는 자신의 것이 아니다 * 세네카『인생이 왜 짧은가』-강민혁
고전 및 인용문 출처와 더 읽을거리 / 저자 소개
리뷰
책속에서
왜 계몽이 지능이나 지성이 아니라 ‘용기’인지 아시겠지요? 부당한 것에 대해서 감히 따져 묻는 것, 자기 생각을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고 선언하는 것, 기꺼이 자신을 공중의 비판에 노출시키는 것.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지식을 쌓는 것과는 다른 겁니다. 오히려 ‘계몽’은 지식을 쌓기 이전에 갖추어야 할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움 이전에 갖추어야 할 배움’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칸트는 모든 공부의 밑바닥에는 이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일을 내맡길 수 있다면 우리는 편안할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때로는 ‘게을러서’, 때로는 ‘무서워서’ 다른 사람이나 어떤 제도에 일을 떠맡겨 버리는 행위 속에서 우리는 미성년자가 되고, 기계가 되고, 노예가 됩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인간’이기를 멈추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를 겁쟁이나 게으름뱅이로 만드는 사람이나 체제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우리에게 ‘인간’을 박탈하는 겁니다.
욥의 말을 읽노라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고통 자체를 집요하게 캐묻는 그의 말은 우리를 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질문으로 이끕니다. 고통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욥기」는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을 조심하라 경고합니다. 손쉽게 고통의 이유를 묻거나 싸구려 희망으로 고통을 해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우리는 고통을 진실하게 대하는 길을 배워야 합니다. 집요하게 따져 묻는 것. 이것이야말로 고통을 다르게 대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