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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94407661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8-03-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성서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1장 세상의 맨 처음에 있었던 일들
- 「창세기」가 인간 역사에 던지는 질문
「창세기」의 첫 장을 열며 | 너희도 하나님처럼 될 것이다 | 폭력과 증오의 역사가 시작되다 | 폭력과 살육의 역사가 중단되다 |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우다
2장 더 나은 삶을 향한 여정
- 삶의 축소판으로서의 「출애굽기」
광야에서 살아간다는 것 |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을 향해 | 노예 시절을 그리워하며 40년을 떠돌다| 희년, 기쁨의 해에 대하여
3장 우리에게도 왕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 이스라엘 왕정을 바라보는 「사사기」와 「사무엘서」의 시선
가나안 시대가 열리다| “그때에는 왕이 없었으므로…….” | 왕이 있다 한들 무엇에 쓰랴 | 하나님은 대체 누구 편입니까?
4장 어째서 선한 자에게 고통이 있는가?
- 악에 대한 「욥기」의 항변
상식을 벗어난 물음과 답변 | 어째서 하나님께서는 그런 일들을 허락하시는가? | 인간에게 유리하면 선이고, 불리하면 악인가? | 인과응보의 도덕을 넘어서 | 보상을 바라지 않는 신앙은 가능할까?
5장 그들은 왜 예수님을 죽였는가?
- 「복음서」가 전하는 예수님의 삶과 하나님의 나라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들 |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곳인가? | 예수님의 무한 도전 | 예수님은 과연 실패했는가?
6장 인간이 만든 경계를 넘어서
- 「로마서」가 말하는 믿음, 그리고 공동체
이방 지역으로 퍼져 가는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 | 바울이 전하는 복음, 새로운 윤리들 | 모든 종류의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나가며/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거울
리뷰
책속에서
바벨탑 사건 이후로 도시라는 공간은 모든 권력을 독점한 최고 주권자, 인간 자신이 지배하는 공간을 가리키게 됩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같은 말을 쓰는” 것은 바벨탑을 중심으로 오직 하나의 목소리, 즉 권력을 독점한 지배자의 목소리만이 울려 퍼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독재자(dictator)란 본래 ‘말하는(dictate)’ 자를 의미합니다. 독재자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독재자만이 유일하게 말하는 자가 되고 나머지 모든 사람은 독재자의 말을 들어야 하는 자가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에서는 오직 지배자의 언어만이 통용될 수 있습니다.하나의 언어, 지배자의 언어는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지시하는 폭력의 언어입니다.
우선 안식년 제도는 7년마다 모든 농사 행위를 중단함으로써 땅을 쉬게 하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땅 위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이 쉼을 얻도록 하는 것입니다. 농사짓는 사람이나 가축, 노예, 외지에서 온 나그네 모두 다 쉬어야 합니다. 땅을 쉬게 하는 동안에 그곳에서 자라나는 곡식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그냥 가져가서 먹도록 내버려 둬야 합니다. “너희가 밭에서 난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에는 밭 구석구석까지 다 거두어들이지 말고, 또 거두어들인 다음에, 떨어진 이삭을 줍지 말아라. 그 이삭은 가난한 사람들과 나그네 신세인 외국 사람들이 줍게 남겨 두어야 한다.”(「레위기」 23장 22절)
하나님을 왕권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만들거나, 유대인이라는 특정 민족만을 위한 존재로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정면으로 대립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울로 삼아 자신들이 추구했던 왕정 국가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돌아보는 것이 이스라엘 민족이 당시 취해야 했던 올바른 자세였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정치권력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줍니다. 정치권력은 자신을 절대화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것입니다. 심지어 신까지 동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스스로 절대화하는 정치권력은 타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권력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