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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처음, 신화

모든 것의 처음, 신화

(제주의 현실을 보는 신화 이야기)

한진오 (지은이)
한그루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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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처음, 신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든 것의 처음, 신화 (제주의 현실을 보는 신화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한국신화/전설/민담
· ISBN : 9788994474991
· 쪽수 : 359쪽
· 출판일 : 2019-11-30

책 소개

문학, 연극, 미디어아트 등 제주 신화를 중심에 두고 전방위적인 예술 활동을 벌여온 한진오 작가의 신화책이다.

목차

1부|주술과 예술 사이
남면의 시선과 식민의 역사 14 / 비유와 비약의 주술적 사실주의 22 / 주술에 담긴 서사와 역사 29 / 신성을 드러내는 이미지 속의 이야기 38 / 노래와 춤에 깃든 제주의 신성 48 / 비결정성의 놀판굿, 굿놀이 59 / 신화는 곧 돈? 스토리텔링의 난맥 69

2부|돌의 애니마, 생명을 낳은 섬땅

제주의 돌은 시원과 영원을 품는다 80 / 천지개벽으로부터 설문대가 지상에 납시기까지 91 / 여신이 남긴 사체화생의 메시지 100 / 살아 숨 쉬는 돌, 생명을 잉태하다 112 / 바다를 건너온 돌이 품은 신성 121 / 주술적 사실주의는 아픈 역사를 돌에 새긴다 130 / 또 다른 세상을 잇는 경계의 어귓돌 140 / 억압과 저항의 상처를 품은 제주의 돌 152

3부|바다를 일구는 풍요와 고난의 바람

최고의 신성은 날씨를 조정한다 164 / 바람 타는 섬 제주의 바람신, 영등 174 / 영등바람은 바다를 일으켜 파도를 만든다 183 / 엇갈린 사랑의 안개는 산과 물을 가르고 195 / 풍운조화를 일으키는 열두 가지 요술 주머니 205 / 신성의 공간 동해용궁과 전설의 이상향 이어도 212 / 쿠로시오의 물결이 실어온 사랑 노래 222 / 태운 조상과 태운 잠수질 230

4부|신성한 힘은 젠더 너머에 있다

모성과 신성 사이 242 / 생불꽃에 담긴 대칭성사유와 법지법의 원리 251 / 젠더를 넘어선 신성은 모든 성을 아우른다 263 / 하늘에 베틀 걸고 바다 위에 물레 놓아 273 / 신과 사람의 동거, 집과 터의 지킴이 285 / 격랑을 헤쳐 온 풍요의 여신들 294 / 주연 같은 조연, 신화 속의 트릭스터 305 / 본을 풀고 한을 풀어 314 / 풍요와 무병의 담지자, 칠성신 324

저자소개

한진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주도굿에 빠져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에서 굿을 배우는 한편 연구를 병행하며 탈장르적 창작활동을 벌여 온 제주토박이다. 문학, 연극, 음악, 미디어아트 등 전방위적 예술 작업을 통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과 연출상을 동시에 수상했는가 하면 “1만 8천여 신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전국공모전” 대상, “한국방송대상 지역다큐멘터리 라디오부문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업은 에오라지 주술과 예술의 경계에서 올리는 제주섬을 향한 기원이다. 저서로 신화담론집 『모든 것의 처음, 신화』, 희곡집 『사라진 것들의 미래』, 인문지리서 『제주 동쪽』, 『섬이 된 할망』 등이 있다. 굿처럼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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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문 중에서
태어날 때부터 가슴께에 묵직한 먹돌 하나 달고 나오는 사람들이 원악遠惡의 제주섬 토박이들이다. 응어리진 먹돌가슴이 한때는 세상 어떤 것보다 뜨겁게 솟구쳤던 용암의 유산임을 모르는 이도 없다. 이 때문인지 섬사람들은 쥐 죽은 듯 잠복해 끝 모를 망연한 나날을 보내다가도 어느 순간 활화산처럼 걷잡을 수 없는 용암의 불꽃으로 되살아나곤 했다. 나 또한 천생 섬토박이인 탓에 묵직한 먹돌 하나 품은 채 살아왔다. 그 먹돌이 벌겋게 달궈졌는지 더는 가슴에만 묻어둘 수 없는 열꽃이 피어나 이 글로 나를 이끌었다.
내 인생의 지그재그 행보가 궤적처럼 담겨 있는 이 글은 제주의 무속과 신화를 주제 삼은 예술과 사회에 대한 비평이며 르포다. 문면마다 국가폭력과 난개발로 인한 제주의 정신문화와 자연환경의 파괴를 고발하는 사회적 시선이 관통한다. 소위 판타지열풍의 시대라 불리며 오락과 흥미 일변도로 신화를 바라보는 오늘날의 시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신화라는 것은 당연히 신앙의 부속물이다. 세상 모든 신앙과 종교는 현실의 고난과 문제를 초월적인 힘을 빌려 해결하려는 기원의 산물이다. 다시 말하면 신화야말로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채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다.


후기 중에서
제주가 꿈꾸는 하와이는 낙원도 휴양지도 아닌 지상 최악의 원악도遠惡島였다 제주가 겪게 될 미래가 펼쳐지는 그 섬에서 보았던 하와이왕국의 깃발은 아직까지도 눈에 선하다. 성조기와 맥도날드기 틈에 갇힌 옛 왕국의 깃발은 말 그대로 햄버거 사이에 끼어있는 고깃덩어리였다. 묻고 싶다. 제2의 하와이 제주는 과연 누구의 입으로 들어갈 고깃덩어리가 될 것인가?
나는 고깃덩어리만은 되고 싶지 않다. 해서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릴 굿을 꿈꾼다. 무왕불복無往不復이라 하였다 지나간 것은 반드시 되돌아온다. 이대로 간다면 제주는 물론 온 세상이 멸망을 맛볼 것이다. 신성한 힘 이외에 영원한 것이란 없으므로 멸망은 예정된 미래이며 사람의 힘으로 막지 못한다.
허나 막을 수는 없어도 늦출 수는 있다. 제주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녔던 굿판의 영성을 잊지 않았다면 말이다.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이며 섬 안팎의 모든 생명과 공생했던 주술의 심성을 놓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멸망의 시간을 태초의 시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
뭍의 벼는 따스한 봄날에 태어나 겨울이 오기 전에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다. 벼를 대신하는 이 섬의 보리를 보라. 겨울을 코앞에 둔 가을에 태어나 엄동을 버틴다. 그것도 모자라 발로 짓밟히며 자라나 익어갈수록 고개를 빳빳이 치켜든다. 보리는 그렇게 봄을 부르며 익어간다.
제주 사람이며 제주의 자연도 생명의 봄날을 부르는 보리를 닮았으니, 우리는 모든 것의 처음을 여는 굿판을 설연할 수 있다.
굿처럼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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