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양장)

(일상과 그 너머에 대한 인문적 성찰)

류대영 (지은이)
생각비행
2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양장) (일상과 그 너머에 대한 인문적 성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4502649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6-01-15

책 소개

개인의 일상과 그 너머에 대한 인문적 성찰은 곧 인류가 구축해온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영문학, 구약학, 기독교 역사, 미국사 연구에 평생을 바친 저자는 자녀와 제자들에게 자신의 학문 세계와 삶에 대한 성찰을 담백하게 들려주고 있다.

목차

서문 굳이 변명을 하자면

외할머니의 등
유년의 바다
1979년 겨울 어느 날
등화관제훈련이 있던 밤
《캔터베리 이야기》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보며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메콩의 어린 거지
《길가메시》
〈보이후드〉
우리 곁에 있는 예수
늙은 소년병의 죽음
시간과 기억
공부, 자기자랑, 그리고 밥벌이
세월호
산에 오르며
영원에 잇대어 살기
아내 손을 잡고 통도사 불이문을 지나다
잠든 아내를 바라보며
흥해 장터에서
이명(耳鳴)
죽천 앞바다 무지개

후기 유년의 바다로 돌아와서

저자소개

류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버지니아의 유니언신학교와 하버드대학교를 거쳐 밴더빌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성서신학, 기독교역사, 미국사를 주로 공부했다. 서양사학적 방법론으로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조명하는 일에 중점을 두면서, 《새로 쓴 한국 기독교의 역사》(2023), 《한국 기독교 역사의 재검토》 (2019), 《한국 근현대사와 기독교》(2009), 《개화기 조선과 미국 선교사》 (2004), 《북한 종교의 새로운 이해》 (공저, 2002),《초기 미국 선교사 연구》(2001), Protestant Christianity in Modern Korean History(Sprout, 2023), A History of Protestantism in Korea(Routledge, 2022) 등의 책을 출간했다. 현재 한동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인간이란 태어날 때부터 탐욕의 덩어리다. 그 탐욕을 채우기 위해 어릴 때나, 젊을 때나 나는 무수한 죄를 짓고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초로에 접어든 지금도 그 버릇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자식이 착하게 살기를 바랐던 어머니의 소원이 하늘에 닿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로 하여금 조금씩 선과 악을 구별하고 악행의 길에서 벗어나도록 했으리라. 천벌이란 그렇게 어머니들의 간절함이 모여서 내리는 모성의 벌인지도 모르겠다.
―‘유년의 바다’ 중에서

나의 생멸(生滅)은 거대한 우주 속에서 찰나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지극히 미미하고 사소한 진동일 따름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 몸을 구성하는 100조 개에 이르는 세포 하나하나의 생멸이 나의 생멸을 구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주 전체 생멸의 일부분일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인간은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존재 아닌가. 죽음이 주는 슬픔의 무게만큼 삶은 소중할 것이다. 인간개체들의 생사는 우주 속에서 차지하는 그들의 미미한 물질적 부피와는 비교할 바 없이 더 큰 의미가 있는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등화관제훈련이 있던 밤’ 중에서

먹고, 싸고, 일하고, 자는 일로 대표되는 일상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고, 무한히 반복되어 지겨우며, 그것 없이는 살 수 없어 살아 있는 한 벗어날 길이 없다. 인간의 삶은 일상의 연속이다. 한평생 주어진 시간의 대부분이 일상이다. 따라서 삶을 잘 살아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얼마 되지 않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잘 살아가는 데 있다. 일상을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고 무언가 특별한 것만 찾는 일은 어리석어 보인다. 성경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가르쳤다. 일상을 감사하라는 말이니, 하늘 아래 어떤 가르침이 그보다 더 크겠는가.
―‘<보이후드>’ 중에서

인간은 과거를 사는 존재다. 모든 경험은 과거이며, 그 경험에 대한 기억만 현재라는 순간순간에 남아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식으로 말하자면, 인간의 삶은 머릿속에 기억이라는 과거의 지층을 쌓으면서 시간의 흐름을 통과한다. 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로병사의 과정을 통과해간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시간은 나를 소멸하게 하는, 저항할 수 없는 힘이다. 그러나 시간은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라는 시간의 지층을 내 머릿속에 쌓으면서 흘러간다. 머릿속에 쌓인 기억의 총합이 내 삶이고, 나다. 기억이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내 세계관을 형성하며, 내 판단을 좌우한다.
―‘시간과 기억’ 중에서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난 후 만나게 되는 것은 불이문이다. 불이문은 사찰의 본당에 들어가는 마지막 문이다. 다시 말해서 사찰의 진짜 대문인 셈이다. 불이란 부처와 중생, 진리와 무명無明, 생과 사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이다. 불이문을 넘어서면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가 펼쳐지는데, 그 부처의 세계가 문 바깥, 즉 번뇌와 망상의 세간世間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 중생은 진리를 찾아 불이문을 넘지만, 세간에서 찾지 못한 진리가 불이문 너머에 있을 리 없다.
―‘아내 손을 잡고 통도사 불이문을 지나다’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