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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스웨덴.아이슬란드.노르웨이)

양정훈 (지은이)
라이카미(부즈펌)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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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스웨덴.아이슬란드.노르웨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북유럽여행 > 북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4545646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3-08-01

책 소개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그가 어디를 갔고 무엇을 보았는가를 과시하는 무용담이 아니다. 북유럽에서 만난 사람들과 바다와 숲과 눈, 마음과 그리움의 노래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양정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에세이스트, 인권교육가. 한때 CF 감독이나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어 대학에서 광고를 전공했다. 기획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어쩌다 금융팀 업무를 맡게 되며 좌충우돌하다가 새 길을 모색하는 마음 반 도망치는 마음 반으로 아예 판이 다른 NGO로 이직했다. 세계시민, 평화, 인권에 맞닿은 새로운 노동은 비로소 안정적인 일자리로 느껴졌다. 삶의 존엄, 행복의 정체에 관한 질문도 이때 함께 시작됐다. 이후 EU집행위원회의 에라스무스문두스Erasmus Mundus 석사과정을 통해 스웨덴 예테보리 국제대학원, 노르웨이 트롬쇠 사회인류대학원, 영국 로햄튼 사회대학원에서 인권정책과 인권이행을 전공했다. 돌아와 대통령정책기구, 청년 지원기관, 지자체 인권위원회 등에서 일하고 활동하며 국가인권위원회, 법무부, 시민사회 기관을 비롯해 여러 조직에서 인권을 교육했다. 사이사이 인권 연극제의 배우로, 인권 콘서트의 진행자로, 예술인 거버넌스 운영자로, 월간지 편집인으로, 수필가로 인권 안팎에서 잘할 수 있는 일, 잘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이 시키는 일 사이를 자유롭게 오갔다. 현재는 한국존엄과사회연구소dignitykorea.org에서 소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애초에 가졌던 존엄과 행복에 관한 질문은 실마리를 찾았을까. 경험을 더할수록 되레 뒷걸음치는 기분이다. 답을 찾을 수 없다면 대신 물음을 자꾸 길어 내는 사람은 어떤가. 이 책이 마중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은 책으로 《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 《가끔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서》,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여행》,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x.i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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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다른 사람의 가슴에 나무를 심는다.’
에릭이 스웨덴 말로 쓰인 책의 한 구절을 정성스럽게 노트에 베껴 적고 있기에 대체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그가 번역해준 글귀다. 이혼하게 된 누나에게 그는 이 말을 꼭 전해줘야겠다고 했다. 나는 이걸 전해 받은 그녀의 얼굴을 상상했다. 그녀는 자신을 조금 더 용서할 수 있게 되는가. 그녀의 남편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가.
(중략)
당신은 가슴에 나무를 심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내 마음에 심은 것도 까맣게 잊어버렸을 것이 틀림없다. 어쩌면, 당신이 내게 심은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죽었다고 혼자 서러웠을지도 모를 일. 하지만 당신이 틀렸다. 그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을 뿐, 그래서 사람이 기다리지 못했을 뿐, 여기 당신이 심어 놓은 자리에서 자란 나무 아래 나는 살고 있지 않는가. 그 아래, 가끔 낮잠을 잔다. 발목을 삐었을 때는 쉬어 가고, 꽤 날카로운 세상에 덜 베이려고 그 기둥에는 약한 살점을 문지르곤 했다.

그러니 아무리 사람을 믿지 못해도 그의 가슴에 나무를 심을 수 없다고는 말하지 마라. 나무 하나 누구의 가슴에 심지 못하고 사랑하는 것만큼 허투루 사는 일이 없다. 부디 사랑이 다 지고 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고 슬프지도 마라.
당신이 사막이 되지 않고 사는 것은 누군가 당신의 가슴에 심은 나무 때문이다.

- SWEDEN/ 005/ ‘나무가 된다는 것’ 중에서


그런데 이 슈퍼마켓 입구에 꼬맹이 하나가 작은 가판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잔뜩 돌들을 펼쳐놓고 있는 거였다. 삐죽 빼죽 멋대로 생긴 특별할 것 없는 돌들. 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녀석에게 뭘 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
_작년 내내 열심히 모은 돌들을 팔 거예요!
세상에. 슈퍼마켓 앞에서 돌멩이를 팔고 있는 꼬마 장사꾼이라니. 녀석의 말인 즉, 마을 뒷산과 해변을 헤집고 다니며 특별히 예쁜 돌들만 주워 모았단다. 난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녀석이 내 표정을 읽고는 눈을 흘긴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다음이었다. 한참 슈퍼마켓을 구경하다가 소시지와 콜라를 사서 나오는 길에 다시 보니, 맙소사 진짜 그 돌들을 사려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게 아닌가? 미심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잠시 구경을 하고 있자니, 어른들은 녀석과 흥정을 하기도 하고 짐짓 심각하게 그중 나은 돌을 고르고는 동전 몇 개를 녀석에게 쥐어주기도 하는 것. 그리고 나를 보는 아이슬란드 꼬마 김선달의 저 의기양양한 표정!
녀석은 수완이 아주 좋은 장사꾼이었고 이날의 비즈니스는 얼핏 보아도 대성공이었다. 저녁이 되면 이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 엄마에게 오늘 용돈 이만큼을 벌었노라 자랑을 늘어놓을 테지. 그러면 그의 엄마는 다시 언젠가 돌멩이를 팔러 나온 다른 집 소녀의 예쁜 돌멩이를 사줄 것이 틀림없었다.

돌을 파는 꼬마들과 그걸 사는 어른들이 사는 마을.
스티키스홀무르에서는 그렇게 집집마다 돌아가며 동심을 굴리는 것이었다.

- ICELAND/ 020/ ‘누구나 돌멩이를 팔 수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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